사이먼 오브라이언(48)과 반려견 ‘벨라’ / 사진= 더 미러
반려견과 같은 암을 앓게 된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몇 달 간격으로 반려견과 함께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 남성은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는 머지사이드에 거주 중인 48세 남성 사이먼 오브라이언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5월 자신이 키우던 8살 반려견 ‘벨라’에게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당시 벨라는 갑자기 살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잠도 더 많이 자는 등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았고, 벨라가 신장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브라이언은 “벨라가 계속해서 걸음을 멈추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끼고 있었다”며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해 10월부터 피로·갈증이 지속되고 이유 없이 살이 빠지는 등 자신 역시 벨라와 비슷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은 오브라인언은 CT 검사 후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 신장에 암이 발생했으며, 림프절 전이까지 의심되는 상태였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말 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한 쪽 신장을 제거했다. 현재 회복 중인 그는 암 진단 당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차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벨라는 수술이 어려워 약을 복용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수의사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며 “우리 가족은 벨라가 좋아하는 파도를 보기 위해 벨라를 해변으로 데려가는 등 벨라와 함께 남은 시간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에 관심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벨라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이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반려견과 주인이 같은 암을 진단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리버풀 마리퀴리 호스피스 시설 의료 책임자인 로라 채프먼 박사는 “주인과 반려견이 동시에 같은 암을 진단 받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며 “벨라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가족들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12/20230612018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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