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 치료/암치료 후 생활

췌담도암, 생존율 여전히 낮아···‘질환에 대한 관심 중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4. 27.

대한췌장담도학회는 21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PM 2023)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대한췌장담도학회는 21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PM 2023)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고령화와 비만,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의 증가에 따라 췌장, 담도암 비율은 지속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인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21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PBM 2023)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학회에 따르면 췌장암은 4~5년전 5000여 건에서 지난해 8000여 건 올해 13000여 건으로 지금도 5년 생존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담도암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학회 측은 대사성 증후군과 고령화를 췌담도암 환자 증가세에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학회 이진 이사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대사성 증후군 증가에 따라 담석질환과 암 등의 악성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은 군과 그렇지 않은 군에서 생존율 차이는 크다. 외과와 협력해 생존율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 이준규 국제협력팀장(동국대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담도암의 증가는 고령화가 큰 요인이다. 췌장암은 주로 평균 연령 70~75세 발병하는데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학회 측은 췌담도 질환은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질환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진 이사장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진 이사장

이 이사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췌장, 담도영역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췌장염 등 췌장암 발생 비율율 높이는 초기 질환들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암 발병률을 낮추고 생존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췌장암 수술은 한 번 하는데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이가 높지만, 안타깝게도 그 비용과 쌍커풀 수술 비용은 동일하다. 의료진이 자괴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의사들이 미래에 과연 이런 힘든 질환을 하려고 할까라는 걱정을 갖게 된다. 수술하는 외과 의사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질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가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질환 알리기뿐 아니라 新 내시경 기기 소개 활동도 진행

학회 측은 췌담도암의 질환을 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새로운 내시경 기기를 알리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21일~22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되는 IBPM 2023에서는 내시경 기기를 알리는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이준규 국제협력팀장은 외국과 달리 본 학회가 췌장과 담도 질환으로 같이 운영되는 이유도 설명했다.

이 팀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은 내시경적역행담췌관조영술(ERCP)가 생기기 전부터 학회가 운영돼 학회를 췌장, 담도로 구분해 운영하지만, 우리 학회는 ERCP가 성행했을 때 만들어져 같이 운영하게 됐다"며 "국내사들의 내시경 장비는 타 국가에 비해종류가 다양하다.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은 그런 장비들을 운영하기가 어려운데, 이번 학회에서는 시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진 이사장은 "내시경 치료가 과거 전통적 ERCP 방법에서 초음파내시경 장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한 만큼 신기술에 대한 세션도 진행했다"며 "항암 분야에서도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올리기 위한 '약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도 소개된다"고 전했다.

학회 측은 국내 내시경기기 회사들과 같이 성장하기 위한 의미로 Experience Zone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췌장, 담도 시술에 사용되는 기기 및 최신 부속기구에 대해 참가자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8개 회사가 참여해 이틀 동안 사전등록을 통해 200여 명이 실습하게 된다.

체험존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전시를 통한 수동적인 정보전달을 넘어 미국소화기학회(DDW), 유럽소화기학회(UEGW)의 전시장 및 Learning Center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전시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학회 고동희 총무이사(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제학회가 잘 안착되면 전 세계 췌장담도 질환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의 모임으로 크게 키워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hmson@monews.co.kr

 

  • * Copyright ⓒ 메디칼업저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