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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항암

암 백신, 기존 면역치료제와 함께 써서 피부암 재발률 낮출 수 있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4. 27.

mRNA 암 백신과 면역 치료제를 병용하여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흑색종 재발률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mRNA 암 백신과 면역 치료제를 병용하여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흑색종 재발률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험 단계에 있는 mRNA 암 백신 mRNA-4157/V940과 면역 치료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용하여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흑색종 재발률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이번 2b기 임상 시험은 mRNA-4157/V940 암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펨브롤리주맙을 개발한 머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흑색종은 흔히 자외선에 노출되어 전신의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의 일종이다.

흑색종은 암세포가 가장 바깥쪽 피부층에만 존재하는 0기부터 다른 신체 부위까지 암세포가 퍼진 4기로 병기를 구분한다.

현재 흑색종 치료는 수술적 제거로 이루어지고 있고, 경우에 따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 치료가 추가로 시행되고 있으나 흑색종 치료를 받더라도 약 50%에서 흑색종이 재발한다.

최근 연구팀은 PD-1을 표적으로 한 항체인 펨브롤리주맙을 암 백신과 병용하면 백신에 의해 유도되는 종양항원-특이적 T 세포의 작용을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구팀은 일부 흑색종은 면역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어 면역 치료에 내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암 백신을 추가함으로써 흑색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들은 mRNA 암 백신은 암세포가 만드는 비정상 단백질인 종양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체내 면역 시스템이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학습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참여자 107명에게는 mRNA 백신과 펨브롤리주맙을 주사했고, 나머지 50명에게는 펨브롤리주맙만 주사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백신-펨브롤리주맙 주사를 맞은 참여자 중 2년 이내에 흑색종이 재발한 사람은 24명(22.4%)으로 펨브롤리주맙 주사만 맞았을 때 20명(40%)에서 흑색종이 재발한 것보다 재발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그들은 백신의 효과로 면역 T 세포가 종양세포에 발현된 종양항원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도록 유도되었고 펨브롤리주맙은 이러한 T 세포의 활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여름부터 3기 임상 시험에 착수하여 수술 후 흑색종 재발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mRNA 백신-PD-1 차단 면역 치료제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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