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변비가 생겼다면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고, 설사·여드름이 생겼다면 제품에 유청 단백질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단백질 보충제를 따로 챙겨 먹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미 글로벌 단백질 식품 시장은 33조 원 규모로 확장됐고(마켓인사이트), 국내 시장도 2020년 2400억 원에서 지난해 3400억 원으로 커졌다. 그러나 변비, 설사, 여드름 등이 생긴 사람은 유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변비 있으면 단백질 줄이고 식이섬유 늘려야
변비가 있는 사람은 단백질 보충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체내 수분량을 줄여 변을 딱딱하게 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영양소 중 소화 시간이 4시간으로 긴 편으로, 오랜 시간 장에 머물며 지속해서 노폐물을 축적시킨다. 우리 몸은 노폐물을 분해·소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장 내 수분을 사용하게 되고, 대변에 있는 수분까지 끌어 쓰다 보니 변비를 유발하게 된다. 또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혈액 내 질소 수치가 증가한다. 질소는 암모니아를 거쳐 요소로 변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혈중 질소 수치가 증가하면 소변을 배출하려는 체내 시스템도 촉진된다. 이 때문에 대장에서 쓰일 수 있는 수분 양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단백질은 포만감이 커 변비 완화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섭취를 줄이기도 한다. 변비가 있지만 단백질 보충제 섭취량을 줄이고 싶지 않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도 챙겨 먹는 게 좋다.
◇여드름·설사, 보충제 속 유청단백질 탓일 수도…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여드름이 났거나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을 겪는다면, 보충제에 유청단백질이 사용되진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유청은 응고시킨 우유의 커드(curd)를 제외한 나머지 수용성 부분을 총칭하는데, 필수 아미노산 중에서도 빠르게 근육의 재료가 되는 루신(leucine) 함량이 다른 단백질보다 많고 소화 흡수가 잘 돼 단백질 보충제 재료로 흔히 쓰인다. 그러나 유청단백질은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여드름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유청 단백질이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촉진하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생성을 촉진하는데, 피지선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유당을 소화할 수 없는 유당불내증 환자가 해당 제품을 먹었을 때는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을 겪게 된다. 특히 유당 비율이 높은 WPC(농축유청단백) 제품을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유청단백질이 들어간 보충제를 먹고 여드름이 나거나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을 겪는 사람은 유청단백질 중에서도 유당이 적은 WPI(분리유청단백), WPH(가수분해유청단백) 제품을 이용하거나 대두 등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먹는 게 좋다.
◇콩팥 기능 안 좋으면 단백질 보충제 삼가야
콩팥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아예 단백질 보충제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 질소산화물은 콩팥에서 여과된 후 체외로 빠져나가는데, 단백질 섭취가 늘어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늘면 콩팥에서 처리해야 하는 양도 그만큼 많아지면서 콩팥 부하가 커진다. 콩팥은 기능이 떨어져도 초기에 자각할만한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콩팥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아예 단백질 보충제를 삼가는 것이 좋다. 콩팥 기능은 사구체여과율(GFR) 수치로 알 수 있다. GFR은 콩팥이 1분 동안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말한다. 정상인 사람은 GFR이 분당 90~120mL다. 콩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 ▲눈 주위·손·발 부종 ▲탁하고 거품 낀 소변 ▲체중 감소 ▲피로감 ▲무기력 ▲식욕 감퇴 등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런 증상이 2~3개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8/20230228016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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