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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혈당 떨어져서…" 생각보다 위험한 저혈당, '이런 증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20.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많은 사람들이 혈당이 올라가는 것만 걱정을 한다. 그런데, 고혈당보다 치명적인 것이 저혈당이다. 혈당이 70mg/dL보다 낮은 상태인데, 혈액 내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쓰는 뇌와 신경계에 위기가 온다. 건강한 사람은 이런 위기를 알아차리고 음식 섭취를 통해 당을 보충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다 응급상황까지 갈 수 있다.

◇저혈당 증상 알아둬야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이 특히 위험하다. 증상을 꼭 알아둬야 한다. 당뇨병 환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혈당 수치가 68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저혈당을 경험했다. 이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식은땀(50%), 공복감(39%), 심한 피로감(29%) 등이었다. 이외에 실신, 경련, 말이 둔해짐, 언어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 환자도 14%나 됐다.

식사를 거르거나 열량을 과도하게 소비해 몸속에 당(포도당)이 부족해지면, 건강한 신체는 스스로 혈당 조절 시스템을 가동시켜 혈당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이 시스템이 고장난 상태다. 그러다 보니 혈당이 한 번 낮아지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 채 어지럽고 손발이 떨리는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는 자체적으로 당을 조절하거나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저혈당 상태가 되면 반드시 단것을 먹는 등 당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신, 혼수 등에 빠져 뇌손상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저혈당 단계별 증상과 대처법
저혈당은 보통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 배고픔과 신경과민 증상
지나친 배고픔과 함께 두통이나 신경과민 증상을 느끼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저혈당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당질을 15~20g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정상 범위로 올라오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사탕 또는 젤리(3~4개), 콜라 또는 사이다(1잔), 요구르트(1병), 설탕(1큰술), 우유(1잔) 중 하나만 골라 먹으면 된다.
10~15분 뒤에 혈당을 측정해 여전히 60mg/dL 이하면 15g 정도의 당질을 한 번 더 먹는다.

▷2단계=가슴 두근거림
1단계에 단음식 섭취 시기를 놓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면서 걷기 힘든 상태에 이른다. 피부가 차가워지고, 입 주위와 손가락이 떨리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때는 환자 스스로 단 음식을 찾아 먹기는 힘들지만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다. 주변 사람이 단 음식을 먹여주면 곧 회복된다.

▷3단계=의식 잃고 실신
마지막 3단계에 이르면 상태가 심각하다. 의식이 없어지면서 도움조차 요청하지 못하게 된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져 심한 저혈당에 빠지고,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증상은 의식저하, 경련, 혼수, 사망 등이다. 당뇨병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는 단 음식을 먹이면 안된다. 기도가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포도당(글루코오스) 주사를 맞으면 10~15분 안에 회복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15/20230215024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