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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체중 감량, 간헐적 단식보다 칼로리 제한이 더 효과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6.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시간대에만 식사하는 간헐적 단식(IF)이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간헐적 단식은 특정 날 또는 시간대에 단식하는 식이요법의 일종으로 체중 감량 또는 적정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체지방을 줄이고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의 이점과 잠재적 위험성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보다 총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식사 빈도와 1회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의료 시스템 3개로부터 전자건강기록과 데일리24(Daily24)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자 547명의 정보를 수집했다. 데일리24에는 참여자들의 식사 시간, 식사량, 수면 시간 및 기상 시간이 기록됐다.

참여자들은 본인의 식사를 섭취 칼로리에 따라 적음(500 칼로리 미만), 보통(500~1000 칼로리), 그리고 많음(1000 칼로리 이상)으로 기록했다.

연구팀은 6개월 간 참여자들에게 데일리24를 활용해 본인의 식사 시간과 식사량을 기록하게 했고, 앱 데이터를 전자건강기록 데이터와 연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6년 동안 참여자들의 체중 변화와 식사 간격(식사를 한 전체 시간대, 기상 시간부터 수면 시간까지의 시간, 마지막 식사부터 수면 시간까지의 시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하루 첫 식사부터 마지막 식사까지의 시간 간격은 체중 변화와 연관이 없었으나 식사량이 많고 식사 빈도가 잦을수록 체중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총 식사 시간을 줄이고 오래 단식하는 것은 장기적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식사량과 식사 빈도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그들은 마지막 식사 이후 잠들기까지 시간을 더 오래 두고 일어나서 더 빨리 첫 식사를 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일찍 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간헐적 단식의 효과에 관한 연구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간헐적 단식이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이번 연구는 데일리24 앱을 사용한 참여자들의 데이터만 분석했고, 의료 시스템 단 3개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로 얻은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참여자의 78%가 백인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에상된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 시작 당시 각 참여자의 체중 감량 목적을 파악하지 않았으며, 추적 관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체중 변화 측정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참여자들의 자체 보고에 의존해 식사를 분석했고 식사의 질을 평가하지 않았다고 주의했다.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각 다이어트 방법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특정 체중 감량 방법의 효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언급하며 건강한 체중 조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체중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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