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항암치료에 대해 의사의 입장에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암 아는 만큼 이긴다] 중에서.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전세일 추천, 의학박사 박중욱 외 15인 저술)
항암치료
암세포는 세포분열이 활발하다는 특성을 보이며, 항암제 투여는 암세포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암세포의 대사경로에 개입하는 치료법이다. 항암제는 DNA에 직접 작용해서 DNA의 복제, 전사, 번역과정을 차단하거나, 핵산 전구체의 합성을 방해하고 세포분열을 막는 역할, 즉 암세포에 대한 독성을 가지는 약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하여 월등히 빨리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항암제는 이런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하여 만들어 진다. 신체에는 암세포와 비슷한 증식을 하는 정상세포가 있는데,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암세포와 마찬가지로 정상세포도 함께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항암 치료의 한 방법으로 암의 종류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항암제를 사용한다. 치료 목적은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전이를 방지하거나 재발을 막는 것이다. 항암제는 암질환의 종류에 따라 단독 또는 여러 가지 약제를 병용하는데, 병용요법의 장점은 좀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암제로 치료할 수 있는 암(제1그룹)
급성 백혈병, 악성 림프종양(호지킨병, 비호지킨 림프종양), 고환종양, 자궁융모종양, 소아암(윌름스종양, 횡문근종양, 유아육종양, 골육종양)
항암제로 생존율이 향상되는 암(제2그룹)
유방암(림프절 이외에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이 명확한 경우는 제외), 재발한 제1그룹에 속하는 암
항암제로 수명이 연장될 수 있는 암(제3그룹)
진행된 난소암(3,4기의 암), 폐암 중에서 소세포형(소세포폐암), 장기전이의 형태로 재발한 제2그룹의 암
항암제로는 치유되지 않는 암(제4그룹)
재발한 제3그룹의 암, 항암제로 암덩어리가 축소되더라도 항암제로는 치유되지 않는 암, 제1~3그룹을 제외한 모든 암
원격전이(장기전이)가 되면 치유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제4그룹에 속하는 암은 항암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다. 따라서 항암제를 쓰기보다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사선치료나 간단한 수술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암환자의 80% 이상이 여기에 속하는데, 항암제의 문제점은 주로 이 제4그룹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암덩어리가 작아진다면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침묵하고 있다면 항암제가 사용되기 쉽다.
항암제의 부작용
골수세포의 파괴
골수란 혈액 속의 세포 성분인 혈구세포,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을 생산하는 뼈 속에 있는 기관을 말한다. 백혈구는 균의 침범에 의한 감염이나 염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적혈구는 빈혈을 방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신체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혈소판은 혈액응고를 도와 출혈을 막고 상처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항암제의 역할은 암세포가 분열하여 중가 하는 것을 억제하지만 동시에 정상세포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문제가 있다. 특히 골수세포는 혈구세포의 수를 유지하기 위해 대단히 빨리 증식해야만 하는데, 항암제가 투여될 경우 혈구세포가 파괴되어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
백혈구 감소 백혈구 감소로 인해 감염에 대한 방어군이 약화되어 자가 면역력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가 된다. 모든 감염증 예방에 특히 주의하여야 하며 감기, 오한, 발열 등에도 특별히 유의 하여야 한다.
혈소판 감소 혈소판이 부족하면 작은 상처나 부딪힘에도 쉽게 멍이 들거나 출혈을 하게 되며, 출혈이 되면 지혈이 안 되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출혈 방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칫솔질에도 주의해야하고 작은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최선책은 다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다. 아스피린이나 진통해열제는 혈소판의 기능을 저하시켜 출혈을 더 조장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금해야 한다. 알코올이 든 음료나 모든 종류의 약물도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코피가 나거나 잇몸 출혈, 대소변의 출혈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적혈구 감소 적혈구 또는 혈색소가 감소하면 신체의 각 조직은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이 되어 쉽게 피로해지며 어지럼증이 생기고 쉽게 흥분하고 춥게 느껴지고 숨이 차는 증상이 그것이다.
모낭세포 파괴
머리와 수염은 빠르게 자라는 세포에서 생성되므로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공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항암제 투여기간 중 탈모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머리 수염 이외에 다름 부위의 모발에도 영향을 끼친다. 개인에 따라 탈모 현상이 크게 나타날 수도 적게 나타날 수도 있다.
난소와 고환에 미치는 부작용...
소화기의 점막세포 파괴
식용저하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는 구토를 일으키기도 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오심과 메스꺼움 현상을 불러오며.... 설사와 변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타 부작용
어떤 항암제는 입 안과 목 또는 식도를 마르게 하거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입 안의 점막세포도 항암제의 영향으로 감소하게 되므로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항암제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근육 및 신경계 약화와 쇠약감을 불러 올 수 있으며, 말초 신경 부작용으로 손발이 저리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손발의 움직임도 둔해지고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이 느껴진다.
....다양한 피부발진이 일어 날 수 있고 ...혈관에 자극을 주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혈관 주행에 따라 검게 변색을 일으키기도 하며, 피부의 일부나 손톱과 발톱의 색을 검게 변화시킨다.
드물기는 하지만 항암제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의 총 투여량이 일정량 이상이 되면 심장에 대한 독성의 가중으로 치료가 끝난 후 수개월 또는 수년 후에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심부전이 일어날 정도면 심장독성을 회복하기 어렵다. 심장기능이 나쁘지 않을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계 부작용....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작용
항암제는 장기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항암제가 정자와 태아에 유전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
새로운 암의 발생
항암제 중 일부는 일정량 이상 투여하면 새로움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 되었다.......
그러나 항암제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면 2차적으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항암제의 치료효과
제1세대 항암제는 항암효과는 우수하나 독성이 너무 강하고, 제2세대 항암제는 독성은 낮으나 항암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는 복합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개선책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항암제는 아직도 실험 중인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항암제 투여 효과는 아직도 의문시 되는 경향이 있다. 설사 생명연장 효과가 있다고 해도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만을 늘리는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 투병 자세가 남은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사의 순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무슨 치료라도 다 받겠다는 태도에는 고통과 죽음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항암제 효과가 있는 암이 있다. 급성백혈병, 악성림프종, 고환 종양, 융모상피종, 소아암 등 제1그룹으로 분류되는 암들은 생존율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 제2그룹은 생존율이 향상되지만 제1그룹처럼 현저하지 않은 암으로, 유방암이나 재발한 1그룹 암들이다. 제3그룹은 생존율 향상은 불확실 하지만 생존기간이 다서 연장 될지도 모른다. 즉, 치료 후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수명 연장 효과가 있지만 1년 또는 3년 후의 시점에서는 치료하지 않는 그룹과 생존율이 같아지는 암이다. 일부 3,4기 난소암과 소세포형 폐암, 장기전이가 있는 유방암 등이 그것이다. 제4그룹은 항암제가 무의미한 그룹으로 제1,2,3그룹 외의 암이 여기에 속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흔히 잘 걸리는 위암, 간암, 대장암의 경우 항암제가 무의미한 그룹에 속한다는 것이다. 폐암의 경우도 제3그룹에 소세포형 암이 들어 있지만 이는 전체 폐암의 10% 정도다.
결국 항암제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룹은 제1,2그룹인데, 이는 전체를 통틀어 암환자의 10%에 불과하다. 즉, 90%의 암환자는 항암제의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럼에도 항암제의 효과가 지나치게 신뢰받는 이유는
첫째 ‘항암(抗癌)’이라는 이름의 이미지 효과이고, 둘째는 급성백혈병 등 일부 암에서 극적인 효과가 높은 것을 전체 암으로 까지 확대 해석한 탓이다. 셋째로는 ‘효과가 있다’는 말을 ‘잘 낫는다’라는 말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3cm가 2cm로 줄면 분명 효과가 있는 것이지만 2cm 크기의 암에는 아직도 암세포가 80억 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는 암의 크기만 줄게 할 뿐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는 암치료제가 많다.
또 다른 이유는 이 같은 항암제의 한계점을 의료전문가들이 환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 잡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항암제 효과는 극히 일부 환자에 국한되고, 그 경우도 생존율 향상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의학에서 과다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의 한계점을 잘 요약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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