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시거나 실내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가래가 묽어져 기침으로 배출하기 쉬워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독한 한파엔 실외에서만 괴로운 게 아니다. 실내에서도 계속해서 끓는 가래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울철 호흡기 세균, 바이러스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가래는 물을 마셔도 잘 내려가지 않는다. 어떻게 없애야 할까?
◇물 많이 마셔야 점도 떨어져
물을 마셔도 가래는 잘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 물은 식도를 통해 위로 이동하는데, 가래는 식도가 아닌 기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물이 아예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가래는 당단백질, 세포 사체, 농양 등 이물질에 수분이 더해져 구성되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점도가 낮아진다. 목에 붙어있을 힘이 줄어들어 기침으로 배출하기 쉬워진다.
◇축농증이라면 코 찜질해야
축농증이나 알레르기가 심하다면 코점막에서 점액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가래가 생기곤 한다. 이땐 기도로 올라오지 않으므로 물을 많이 마셔도 점도가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신 뒤 코에 대고 있으면 된다. 코를 따뜻하게 하면 코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의 양이 줄어, 가래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코점막의 부기가 가라앉아 목과 코에 공기가 잘 통하게 된다. 통로가 넓어지고 가래의 양이 줄어들어 배출하기도 쉬워진다.
◇주변 환경 촉촉하게 유지해야
실내 습도는 40~50%, 온도는 21~23℃로 조절하는 게 좋다. 주변 환경이 건조하면 콧속이나 기관지 점막이 말라 기침해도 가래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 기관지의 미세한 털인 섬모 활동이 둔화해, 아래에 있는 가래가 위로 잘 밀려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후의 방법, 거담제
앞서 언급한 방법이 소용없다면 거담제(가래약)를 복용할 수 있다. 가장 효과가 확실한 방법이다. 거담제엔 가래를 묽게 하고, 섬모가 외부 물질을 효과적으로 거르도록 해 체내에 가래 구성 물질이 쌓이는 걸 막는 성분이 들었다. 가래 때문에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도 진해제(기침약)보다 거담제가 좋다. 진해제는 기관지가 이물질을 배출하려 반사적으로 기침하는 걸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래 점도를 낮추는 거담제를 먹어 가래 배출을 쉽게 만드는 게 기침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1/26/2023012602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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