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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담도암

담도암 치료영역서 성과내는 국내사, 상용화도 성공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1. 26.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생존율과 치료 옵션이 모두 떨어지는 담도암에서 국내사들이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어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도암은 환자 생존율이 각각 15.2%, 29%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종 중 하나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8% 수준으로, 폐암(34%), 간암(37%)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치료 옵션도 한정적이다.

진행성 담도암에서는 지난 10년 간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의 세포독성항암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됐다. 최근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이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지난해 11월 1차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여전히 치료 옵션은부족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개발사들이 담도암 치료 영역에서 유효성을 입증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독과 에이비엘바이오는 담도암 치료 신약후보물질 'ABL001(CTX-009)' 임상2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한독은 해당 임상결과를 19일부터 21일까지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항암제다. 현재는 한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판매권은 미국 컴패스테라퓨틱스가 갖고 있다.

ABL001은 DLL4와 VEGFA를 동시에 표적한다. 이들은 종양미세환경에서 신생혈관 형성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독이 진행한 국내 임상2상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 중 이전에 1차 또는 2차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ABL001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목표점은 반응평가기준(RECIST v1.1)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2차 목표점은 반응 기간(DOR),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치료 실패까지의 시간(TTF)과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8월 데이터컷오프 시점까지의 분석 결과, 병용요법의ORR은 37.5%로 확인됐다(95% CI: 18.8-59.4; 2차 치료:63.6%, 3차 치료:15.4%). 2차목표점인 DOR 중앙값은 9.4개월(95% CI: 3.5NE),PFS 중앙값은 9.4개월(95% CI: 5.4-11.1),TTF 중앙값은 5.9개월을 기록했다(95% CI: 3.9-9.8).

다만, 안전성측면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ABL001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모든 등급 치료 관련 부작용(TRAE)이 100% 보고됐다. 환자 75%에게서는 3등급 이상 부작용이확인됐다.

가장 빈번한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호중구감소증(50%), 고혈압(16.7%), 빈혈(12.5%) 및 혈소판감소증(8.3%)이었다. 이 중에는 5등급의 폐렴 사례도 1개 보고됐다. 25%(6명)는 혼란 상태, 폐색전증, 혈액 크레아티닌 증가 등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면역항암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머크 바벤시오(아벨루맙)와의병용 임상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 환자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키트루다 병용임상을 임상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8개 의료기관이다.

이번 임상2상은 기존 표준치료법에 실패한 담도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GEN-0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1상에서 지놈앤컴퍼니는 GEN-001의 안전성을 확보해, 임상2상 권장용량을 확정지었다.

또 지놈앤컴퍼니는 진행성 불응성 담도암(BTC) 환자를 대상으로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올해상반기 중 해당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hms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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