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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각종암 분류

코로나가 암 지형 바꿨나… 남성암 1위는 폐암, 여성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29.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 1위는 유방암이다. 국내 유방암은 발생률은 20년째 증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암은 더는 낯선 질환이 아니다. 우리나라 남자 5명 중 2명, 여자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8일 발표한 최신(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와 2014∼2018년 지역별 암 발생 통계를 보면, 2020년 한 해에만 신규 암환자 24만 7952명이 발생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우리나라 암환자 추이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갑상선암 발생 최다… 남성 '폐암', 여성 '유방암' 많아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이 그 뒤를 잇는다. 2019년보다 갑상선암은 1827명(5.9%), 폐암은 1292명(4.3%) 감소해 각각 발생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1549명(5.3%%), 위암은 3058명(10.3%) 감소하면서 3, 4위에 머물렀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대장암과 위암의 순위가 바뀌었다.

성별에 따라 차이는 있다. 남성은 폐암이 1만9657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위암(1만7869명), 전립선암(1만6815명), 대장암(1만6485명), 간암(1만1150명), 갑상선암(7458명) 순이다. 전립선암은 2019년보다 순위가 상승(4위→3위)했다. 전립선암 환자는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은 유방암이 2만480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갑상선암(2만1722명), 대장암(1만1392명), 폐암(9292명), 위암(8793명), 췌장암(4090명) 순으로 많다. 유방암은 20년째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2019년 여성 암 발생 순위는 위암-폐암-간암 순이었는데, 2020년엔 폐암-위암-췌장암의 순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이후 암 환자 줄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해인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4만 7952명으로, 2019년보다 9218명(3.6%) 감소했다. 매년 증가하던 신규 암 환자 수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신규 환자 발생률이 높은 위암(-3058명), 갑상선암(-1827명), 대장암(-1549명)의 감소 폭이 컸다. 전체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발생률)도 482.9명으로 전년 대비 32.2명(6.2%) 감소했다.

이번 통계가 실제 암 환자의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복지부는 "암 발생자 수 감소는 코로나 유행 이후 의료 이용 감소로 인한 진단 감소 영향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실제로 2017∼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 모든 암 발생자 수는 코로나 1차 유행과 그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3, 4월에 각각 18.7%, 14.4% 감소했다. 이후 확진자수가 안정화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던 6월 암 환자는 10.7% 증가했으며, 그 외 기간은 최대 9.5% 증가, 최소 4.5% 감소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유지됐다.

암 검진 수검률을 봐도 국민건강보험가입자(의료급여 제외)에서 암 검진 수검률은 2019년 55.8%에서 2020년 49.6%로 6.2%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1.5%로,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5.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과거보다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암도 있다. 약 10년 전(2006∼2010)보다 생존율이 10%p가량 상승한 암종은 폐암(+16.6%p), 간암(+10.4%p), 위암(+9.5%p)이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28/20221228018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