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는 소면이 중국 당면보다 높다. 그러나 다이어트에는 중국 당면이 더 안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소면)/ 게티이미지뱅크
소면은 면 중에서 칼로리가 적을 것만 같은 면이다. 실제로 '소면 다이어트'란 말이 있을 정도. 반대로 중국 당면은 어마어마한 칼로리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놀랍게도 두 면의 칼로리는 비슷하다. 오히려 소면이 조금 더 높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100g당 중국당면은 340.53kcal, 소면은 370kcal로 소면이 조금 더 높다. 모든 면의 칼로리는 다 비슷한데, 고구마, 감자, 밀 등 탄수화물이 많은 곡류나 서류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당 당면은 358kcal, 파스타면은 365kcal, 쫄면은 348kcal다.
그렇다면 왜 중국 당면만 악명이 높아진 것일까? 칼로리가 아닌 GI 지수(혈당지수) 때문이다. 소면의 GI는 68이지만, 당면의 GI는 95~100에 육박한다. 중국 당면은 더 높을 수 있다. 일반적인 당면은 GI가 55인 고구마 전분을 주재료로 하지만, 중국 당면은 GI가 90으로 비교적 높은 감자 전분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GI 지수가 높다는 건 혈당을 더 급격하게 올린다는 뜻인데,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경험을 하면 할수록 우리 몸은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소화된 탄수화물이 단순당으로 바뀌어 혈당을 높이면 췌장에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된다.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우리 몸은 저혈당 상태에 빠지게 돼, 다시 탄수화물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점차 우리 몸은 단순당을 쓰지 않고 저장하려는 생리 기전이 생긴다.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은 단순당을 혈관, 지방 조직에 중성지방으로 저장하게 된다. 인슐린 과잉 분비 자체도 내장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중국 당면을 먹으면 먹을수록 소면을 반복해 먹는 것보다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이다.
게다가 중국 당면은 폭식하기도 쉽다. 면 한 줄이 커, 6~7줄만 먹어도 100g에 육박한다. 반면, 소면은 1인분이 100g이다. 물론 소면도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으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한편, 쫀득거리는 식감이 강할수록 GI 지수가 높은 식품일 가능성이 크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쭉 연결된 아밀로오스와 가지 형태로 연결된 아밀로펙틴으로 크게 나뉘는데,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을수록 쫄깃해지는 경향이 있다. 아밀로펙틴은 아밀로오스보다 체내에서 분해가 잘 돼 혈당을 더 빨리 높인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9/20221209016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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