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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오늘 세계에서 이 사랑이… '속 기억상실증… 어떤 질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8.

'오늘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영화에 등장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지 못하는 게 주 증상이다./사진=미디어캐슬 유튜브 캡처

'오늘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영화가 최근 개봉했다. 하루가 지나면 그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진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일본 베스트셀러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국내 출간 3개월 만에 1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2021년 하반기 외국 소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하노 마오리는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사라지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지 못하는 게 주 증상이다. 기억상실은 대개 스트레스나 충격적인 사건, 외상, 약물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해마가 손상돼 발생한다. 실제 지난 1월 방영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매일의 기억이 사라진다는 한 의뢰인이 출연해 “5년 전 사고로 해마가 손상돼 기억을 잘 못한다”고 원인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기는 ‘블랙아웃’ 증상은 일시적인 선행성 기억상실증 증상에 해당한다. 알코올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 기능을 일시적으로 둔하게 만들어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알코올을 많이 마실수록 뇌 기능이 둔해지는 정도가 심해진다. 뇌세포 파괴가 심각해지면 실제 기억상실증과 같은 기억장애나 알코올성 치매 등이 유발될 위험이 커진다.

외상과 같은 사고는 미리 예방하기 힘들지만, 스트레스나 약물, 알코올 섭취 줄이기 등으로 기억장애를 예방할 방법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연말엔 술자리가 많아 블랙아웃 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웃 현상은 혈중알코올농도가 갑자기 올라갈 때 발생하기 쉬우므로 채소,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등 적정한 안주와 함께 마시며 절대로 빈속에 음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상을 입은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버섯 등을 술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6/20221206022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