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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다이어트 하려 ‘이것’ 먹다간 오히려 살찐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29.

소화·흡수 속도가 빠른 음료로 식사를 대신하면 포만감을 느끼기 어려운데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과일·채소·곡물은 갈지 않고 오래 씹어먹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 할 땐 액체형 식품을 먹을 때가 많다. 마숫가루를 우유에 태워 먹거나 과일·채소를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는 식이다. 그러나 꿀꺽꿀꺽 삼키기만 하면 끝인 음료보다 씹어 먹는 고체형 식품이 다이어트엔 더 좋다. 액체형 음식은 소화기관을 빨리 통과해 배가 금방 꺼지고, 당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도 빨라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서다.

특히 과일·채소를 갈아서 주스로 만들다 보면 뜻밖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될 수 있다. 과일·채소를 믹서기에 갈고 나면 부피가 줄어든다. 식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과일·채소 주스를 만들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과일과 채소가 필요하다. 갈지 않은 딸기 다섯 개 정도는 식후에 곁들이기 적당한 양이지만, 딸기 다섯 개를 갈아 만든 딸기 주스는 종이컵 한 컵 분량도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양을 만들려면 딸기가 10개는 필요하다. 음식을 갈아 마시는 행위가 오히려 음식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단 것이다. 특히 과일엔 당분이 많아서 과다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액체형 식품은 음식물이 이미 잘게 쪼개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체형 식품보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식품에 들어있던 당도 몸속으로 더 빨리 흡수된다. 그 탓에 액체형 식품을 먹은 후엔 혈당이 더 빨리 오를 수 있다. 혈당 상승 폭이 가파르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분비된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는 과정에서 혈액 속 잉여 포도당을 지방으로 저장해 지방량이 늘어난다.

과일·곡물·채소는 갈아서 먹을 경우 씹어먹을 때보다 식품 섭취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수치화한 ‘당지수’가 몇 배씩 더 높아진다. 생과일이나 통곡물을 오랫동안 씹어 먹는 게 좋다. 오래 씹다 보면 식사 속도가 느려져, 당이 몸에 재빨리 흡수될 일이 없다. 그 덕에 잉여 당이 지방으로 쌓이는 걸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행위’ 자체가 꽤 많은 열량을 소모한다. 일일 섭취 열량의 약 10% 정도는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쓰인다고 알려졌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25/20221125014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