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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 예방법

스크랩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 암 예방에 도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22.

강도 높은 달리기 운동이 암 발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강도 높은 달리기 운동이 암 발생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종양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실렸다.

2018년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62만3405명이 전이성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방광암 혹은 전이성 흑색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한 연구진은 이러한 전이성 암종의 증식에 대해 운동이 갖는 예방 효과를 조사하고자 했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운동이 정상 장기들의 포도당 소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종양이 흡수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질병통제센터와 보건부가 진행한 전향적 연구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25~64세의 일반인 2734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가자들은 암의 병력이 없었으며, 실험 참여 전과 후에 건강 검진을 받았다.

또한, 연구진은 25~45세의 달리기 선수 14명을 추가적으로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중등도 이상의 운동 빈도에 관한 설문 조사에 참여하였으며, 실험이 끝난 후 20년 동안 연구진의 추적 관찰을 받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12시간 전부터 카페인, 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금지했으며 최소 24시간 동안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하도록 참가자들에게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실험실에 도착한 뒤 러닝머신 위에서 개인 최고 속도로 30분 동안 달리기를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운동을 하는 동안 호흡 분석을 통해 호흡수와 대사량을 측정했으며, 심박수를 모니터링했다. 실험 전과 후에 진행된 건강 검진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

이어,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컷에 비해 운동에 대한 신진대사 반응이 높은 암컷 쥐가 연구에 사용됐으며, 이틀에 한 번부터 점차 지속 시간과 강도가 증가하는 운동 훈련을 8주 동안 받았다.

이후, 연구진은 일부 생쥐들에게 흑색종 세포를 주입했다. 4일간의 회복 기간을 거친 뒤, 해당 생쥐들은 4주 동안 규칙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했다.

운동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 연구진은 생쥐들의 폐, 림프절, 간, 골격근 조직을 채취하여 단백질을 포함한 물질들의 대사 능력을 분석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채취된 혈액 샘플의 분석 결과, 참가자들의 탄수화물 사용량은 운동이 끝난 후에 증가했다. 연구진은 운동이 전이암의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높은 강도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보고한 참가자들의 전이암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72% 낮았다.

또한, 생쥐 연구에서 암세포를 주입받기 전 운동을 한 쥐들의 전이암 발생률은 유의하게 낮았다.

생쥐 장기 조직에 대한 단백질 및 생체 외 대사 능력 분석 결과, 운동은 이화작용, 포도당 흡수율,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근육 및 장기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장기와 근육의 생리를 변화시키고 포도당의 흡수를 늘려, 미세 환경의 변화를 통해 암세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운동의 종류에 따른 효과의 차이와 이미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운동이 미치는 영향, 암종의 종류에 따른 차이 등을 조사하기 위해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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