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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인공 야간조명 많이 노출되면 당뇨 위험 증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22.

야외 인공 야간조명에 많이 노출되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야외 인공 야간조명에 많이 노출되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인공 야간조명(LAN)에 많이 노출되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 당뇨 연구 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실렸다.

중국 상하이교통대학 의과대학(Shanghai Jiaotong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연구팀에 따르면 야외 인공 LAN에 대한 노출과 당뇨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인공 LAN은 국제적인 빛 공해 문제 중 하나로 기업 건물 바깥쪽의 불빛, 가로수 불빛, 주차장 불빛, 자동차 불빛 등 밤에 야외에서 볼 수 있는 불빛들을 일컫는 개념이다.

LAN은 밤하늘을 인공적으로 밝혀 특히 큰 도심 지역에서 스카이 글로(Sky glow)와 빛 공해를 일으키는데, 스카이 글로란 도시 지역의 지나치게 밝은 인공조명으로 인해 밤에 별을 관측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또 인공 LAN은 새들의 이주 패턴·식물의 성장·일부 동물의 야간 사냥 능력을 교란하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과거 연구에 따르면 인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팀은 중국 비감염성 질환 감시 연구에 참여하는 성인 98,000명 이상의 자료를 수집하여 각 참여자를 인공 LAN에 대한 평균 노출 정도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인공 LAN에 대한 노출 정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노출 정도가 가장 낮은 그룹보다 당뇨에 걸릴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인공 LAN에 많이 노출된 그룹일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높았고, 적게 노출된 그룹은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LAN에 대한 급성 노출이 멜라토닌과 코르티코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상하부의 일주기 시계와 말초 장기에서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가 당대사에 지장을 줘서 만성적으로는 당뇨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인공조명이 인체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LAN에 대한 노출 정도가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LAN 노출을 줄임으로써 당 대사를 회복하고 당뇨 발생 위험을 경감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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