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어디서 생선 냄새가… 악취 심하면 ‘이 질환’ 의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2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서 생선 썩은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트리메틸아민뇨증’이다. 실제로 몸에서 코를 찌르는 심한 냄새, 썩은 생선 냄새가 지속돼 ‘생선악취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러 차례 씻었음에도 계속 몸에서 생선 썩은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트리메틸아민뇨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트리메틸아민뇨증은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화학물질이 체내 물질 대사 과정에서 산화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트리메틸아민은 그 냄새가 생선이 썩었을 때 나는 악취와 유사다. 땀이나 소변에서 냄새가 나며, 숨을 쉴 때도 악취를 풍길 수 있다. 고혈압, 빈맥 등과 같은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트리메틸아민뇨증은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소아기 때 증상이 나타난 뒤 사춘기에 접어들면 더 심해진다.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 전, 월경하는 동안, 피임약 복용 후, 폐경기 때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트리메틸아민 검출량과 냄새 정도, FMO 유전자 변이 유무 등을 확인한다. FMO 유전자가 변이됐을 경우 생선악취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명확하게 밝혀진 치료방법은 없으나, 장내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메트로니다졸·네오마이신 등)를 투여하거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초기 단계거나 증상이 경미할 때는 음식 속 콜린, 레시틴 양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달걀 노른자, 콩, 붉은 살코기, 생선 등과 같이 트리메틸아민이 산화되지 않고 체내에 남도록 유도하는 식품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만큼 환자와 환자 가족들도 함께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18/20221118019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