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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이번 주는 당첨될 거야… 혹시 나도 '복권 과몰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19.

복권 과몰입은 일상생활을 망칠 수 있다. 과몰입이 의심된다면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5)씨는 매일 저녁 복권을 산다. 초반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샀지만, 당첨 가능성을 높이고자 몇 달 전부터 매일 사기 시작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숫자 6개가 나열돼있는 것만 보면 복권을 생각하는 등 '복권 과몰입'에 빠졌다. 복권 과몰입은 복권구매에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복권 과몰입도 일종의 중독 
복권 과몰입도 일종의 중독이다. 복권이 당첨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중독된 것이다. 복권 과몰입은 총 네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처음에는 당첨에 대한 환상에 빠진다. 그러던 중 구매수량을 늘리고 가정‧직장 생활에 소홀해진다. 그다음 복권 분석에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하며 가족‧친구보다 복권 마니아들과 더 친해진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큰 부채를 안고 절망감, 가정파탄,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권 과몰입자는 복권 외에 다른 여가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복권 구매금액과 횟수 커지며 ▲한탕주의에 빠지고 ▲주위에 복권 구매 사실을 밝히지 못하며 ▲당첨이 안 될 때 복권 관련 회사나 사람을 비난하는 증상을 보인다.

복권 과몰입은 도박 중독으로 빠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2020년 호주 커틴대 연구팀은 복권 과몰입자 5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이들의 도박 심각도를 평가한 결과, 참가자들의 약 3분의 1은 복권 사용으로 인한 도박 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젊은 사람 ▲남성 ▲흡연자 ▲전자담배 사용자는 복권으로 인한 도박 중독 위험이 더 컸다.

◇가벼운 오락으로 여겨야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복권 과몰입 자가진단테스트를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총 질문은 15개이며 대표적인 질문으로는 ▲복권 당첨확률 분석으로 본연의 업무를 게을리 한 적 있다 ▲월수입의 1% 이상을 복권구입에 투자한다 ▲돈을 빌려서라도 복권을 구매한다 등이 있다. 6~8개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 복권 과몰입 위험이 있으며, 9개 이상 '예'라고 대답하면 복권 과몰입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복권 과몰입을 막기 위해서는 복권을 가벼운 오락활동으로 여기고 꼭 당첨돼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복권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과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복권 구매를 할 때도 액수‧개수 한도도 미리 정해야 하고 한도를 자주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11/20221111017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