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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암 극복하려면… 유방암엔 스트레칭, 폐암엔 ‘이 운동’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1. 13.

(위)암 환자는 수술 전·후, 항암 치료 후 등 암을 치료하는 동안 짬짬이 운동해야 한다.(아래)골절을 막으려면, 하루에 30분씩 평지를 걷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환자는 암 치료로 인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때 운동을 하면 암을 이겨내는 체력은 물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암 환자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암 극복 위해 운동은 필수
암 환자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면역력이 있어야 암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되며 면역 세포가 강해진다. 미국 뉴욕의과대·뉴욕대랑곤헬스 공동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한 그룹은 운동을 안 한 그룹보다 생존율이 50% 높았다. 이들의 혈액에서는 면역 세포인 'CD8 T세포'가 더 많이 발견됐다. 이 세포는 췌장암을 죽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운동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인터루킨-15 단백질이라는 것을 늘린다.

운동은 치료 예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암 치료를 받는 중에는 기력이 없어서 운동을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근육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상태인 근감소증이 생기기 쉽다.

◇상황에 따라 운동 달리해야
암 환자는 수술 전·후, 항암 치료 후 등 암을 치료하는 동안 짬짬이 운동해야 한다. 하지만 운동법은 암의 치료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 수술·방사선·항암 치료가 끝난 후 환자가 경험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환자는 전립선절제술 후 요실금을 겪고, 유방암 환자는 유방절제술 후 팔·어깨 통증이 잘 생긴다. 림프관을 떼어낸 암 환자가 근력운동을 해서 혈관에 피가 몰리면 몸이 붓는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연골이 손상된 사람이 이를 과하게 쓰는 운동을 하면 관절염이나 힘줄파열이 생길 수 있다.

수술 전 운동은 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수술 시 마취를 하기 때문에 호흡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수술 후에는 몸도 뻣뻣해지고 균형도 무너져 다양한 통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스트레칭 또는 가벼운 몸풀기 운동을 추천한다.

암 종류별로 추천하는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위암=위절제술을 받고 나면 영양 부족 탓에 골다공증이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골절을 막으려면, 하루에 30분씩 평지를 걷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

▶대장암=배변주머니를 단 환자라면 정적인 운동인 요가가 좋다. 근력 증진 효과를 낼 뿐 아니라 배변주머니로 인한 스트레스·우울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폐암=폐를 절제하고 나면 폐 기능이 전보다 떨어진다. 폐 기능을 높이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호흡 운동이나, 평소와 같은 속도로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또한, 호흡할 때 쓰는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가벼운 아령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거나,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방암=유방암 수술을 받으면 어깨와 팔이 아프고, 잘 붓는다. 스트레칭을 해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한쪽 팔을 쭉 편 뒤에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내리거나, 양팔을 어깨 너비로 벌려 앞으로 뻗은 뒤 어깨를 으쓱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열 번씩 반복하면 좋다.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면 동작을 즉시 멈추고, 수술 직후라면 팔이 어깨보다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암=개복 수술을 받으면 배가 땅기고 아프다. 이럴 때 골반 경사 운동과 엉덩이 들기 운동이 도움 된다. 무릎을 세우고 누운 상태에서 골반을 살짝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이다. 상처가 아문 뒤부터 해야 하며, 열 번씩 반복하면 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07/20221107015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