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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서울대병원, 당뇨 환자 식습관 개선 돕는 알고리즘 개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9. 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대병원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식습관 개선을 돕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발된 알고리즘을 연속혈당측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2형 당뇨병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상계백병원 원종철 교수·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 데이터를 쉽게 해석·적용하기 위해 ‘SEOUL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SEOUL’은 ‘Self-Eval‎uation Of Unhealthy foods by Looking at postprandial glucose’의 약자로, ‘식후 혈당을 눈으로 확인해 건강에 나쁜 음식을 스스로 평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SEOUL 알고리즘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인가?’, ‘이 음식을 먹고 혈당이 많이 올랐는가?’ 등 2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모든 평가는 환자의 상식에 따라 주관적으로 이뤄진다. 환자는 알고리즘에 따라 적절 혈당 수준에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식후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식사를 피할 수 있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126명을 ▲SEOUL 알고리즘·연속혈당측정기 사용 그룹 ▲비사용 그룹(대조군)으로 나눈 뒤, 12주 동안 환자 스스로 혈당을 측정하도록 했다.

12주 후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연속혈당측정기 그룹은 평균 당화혈색소(HbA1c) 수치 감소폭이 0.6%로, 대조군(0.1%)보다 크게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수치 7% 미만에 도달해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한 비율도 연속혈당측정기 그룹(24.1%)이 대조군(8.1%)보다 높았다. 연속혈당측정기 그룹 내에서 기기 확인 빈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당화혈색소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대조군의 평균 체중이 12주 후 0.1kg 증가한 것과 달리, 연속혈당측정기 그룹은 평균 체중이 1.5kg 감소했다. 공복 혈당 수치 역시 연속혈당측정기 그룹(136mg/dL)이 대조군(154mg/dL)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SEOUL 알고리즘과 연속혈당측정기를 함께 사용하는 관리법이 표준 관리법보다 혈당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영민 교수는 “SEOUL 알고리즘 사용자 중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이 증가한 환자가 없는 점을 고려했을 때 환자 주도적 방식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방법의 안전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사실은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가 중심이 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지난 20일 온라인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30/20220830016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