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은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복용해도 상관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압약은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복용해도 상관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던디대 연구팀은 혈압약 적정 복용 시간대를 확인하기 위해 고혈압 환자 2만110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아침에 다른 집단은 저녁에 혈압약을 먹도록 했다. 아침은 오전 6시에서 10시까지, 저녁은 오후 8시에서 자정까지로 정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고, 이들의 입원 및 사망 데이터는 대상자 본인으로부터 이메일을 받거나 국가 데이터베이스와 병원에서 수집했다.
연구 결과, 혈압약을 아침에 먹든 저녁에 먹든 심혈관질환 발병률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혈압약을 아침에 먹은 그룹 1만601명 중에선 390명(3.7%)이, 저녁에 먹은 그룹 1만503명 중에선 362명(3.4%)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입원하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 저자인 토마스 맥도날드는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본인이 편리한 시간에 정기적으로 혈압약을 먹으면 된다"며 "다만 저항성 고혈압이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저녁에 혈압약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항성 고혈압이란 이뇨제를 포함한 세 가지 이상 약물을 투여해도 혈압이 140/90mmHg 이하로 조절되지 않는 병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잘 때 기도가 막혀 호흡이 끊기는 병이며, 합병증으로 고혈압을 잘 유발한다. 보통 잠잘 때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돼 낮보다 혈압이 10% 이상 낮아지는데, 잘 때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자는 중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저녁에 혈압약을 먹도록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 최근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30/20220830018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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