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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환우를 위한 식단

[아미랑]“암 낫게 하는 음식은 바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5. 24.

헬스조선DB

그 다음은 흰색 고기를 드세요.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는 닭고기나 생선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세계 암연구재단 등은 육질이 흰 고기가 붉은 고기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몸의 산화와 관련된 철분이 적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합니다.

가공식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자연식품을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믿을 만한 재료로 슴슴하게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몸에는 가장 좋습니다. 물은 충분히 섭취하세요. 소변 색이 맑아질 때까지 마시면 됩니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고혈압, 변비, 비만, 천식 등이 완화됩니다.

이런 음식이 좋다는 건 잘 알지만, 가족과 외식도 하고 싶고 오랜만에 라면이 당기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땐 너무 고민 말고 드세요. 암환자도 가끔은 ‘좋은 음식’보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어야 올바른 식습관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화는 있어도 실체는 없는 건강식품”
‘암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들은 어떨까요? 암에 걸리면 환자도 보호자도 귀가 얇아집니다. “이 음식이 암 치료를 돕는다더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귀가 얇은 상태이니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암에 좋다는 음식은 대부분 비쌉니다. 그런데 과연 비싼 만큼의 값어치를 할까요? 민들레즙이 항암에 좋다며 제게 물어보시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민들레처럼 흰 즙이 나는 식품에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사포닌은 콩, 더덕, 도라지, 인삼 등에도 많이 함유돼 있는데요. 식품별로 사포닌 종류가 워낙 많아서 정확히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사포닌은 세포 돌연변이를 막고 비만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약이 될 순 없습니다. 약효를 누리기 위해서는 한 번에 많은 용량을 먹어야 합니다. 민들레즙이나 인삼을 과용하면 오히려 간에 무리가 가고, 소화 장애가 유발됩니다. 암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차가버섯의 인기도 식을 줄을 모르지요. 차가버섯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몸에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차가버섯이 아니라 이 버섯이 어느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느냐는 겁니다. 동구권의 자작나무에서 차가버섯이 많이 생산되는데, 과연 그 운송 과정은 어떨까요? 예전에는 야생에서 생산됐던 게 지금은 주로 농장에서 재배됩니다. 말려서 포장하는 과정에서 방부제는 안 들어갔을까요?

암환자라면 당연히 유기농을 먹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종종 받습니다. 유기농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과신할 건 아닙니다. 진정한 의미의 유기농 채소가 얼마나 될 지도 의문이고, 값이 너무 비쌉니다. 그저 깨끗하게 조리해서 먹으면 될 일입니다.

가족과의 화목한 식사가 ‘명약’
특정 식품이 좋다는 말은 ‘그렇구나’ 하고 잊어버리세요. 좋다는 것보다는 믿을만한 것, 비싼 것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것을 골라 먹으세요. 버섯을 먹어야 한다면 비싼 차가버섯 대신 싱싱한 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을 골고루 자주 먹는 편이 더 좋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채소나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립선암을 막아준다는 토마토, 위암을 예방해준다는 양배추…. 여기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는 건 맞지만, 전적으로 암을 막아주는 건 아닙니다.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될 일도 아니며, 이런 음식만 먹어서도 물론 안 됩니다.

식단을 짜되 너무 강박을 갖진 마세요. 적당히 좋은 음식을 앞에 두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세요. 그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식사입니다. 서로 좋은 말을 나누며 한 입, ‘하하하’ 웃으며 또 한 입 드세요. 그 식사는 명약이 되어 당신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것입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하는 건강한 한 끼 꼭 챙겨보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5/18/20220518020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