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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누구나 걱정하는 위암… 내시경 말고 '이 검사' 해볼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5. 14.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요소호기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서울아산병원 제공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위암 걱정을 한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수십 년간 부동의 발생률 1위를 지켜왔기 때문. 위암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확실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장기간에 걸쳐 위암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에 이른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면 만성 위염->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세포가 소장 또는 대장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선종-> 위암으로 진행을 한다.
헬리코박터균 유무,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내시경 말고 다른 검사법도 있을까?
헬리코박터균은 먼저 내시경을 통해 균이 일으킨 염증 패턴을 보고 양성 소견을 내릴 수 있다. 양성 소견이라면 위 조직을 떼서 조직검사를 해서 확진을 한다. 혈액, 소변, 대변에서 헬리코박터 항체를 보고 감염 여부를 추측할 수도 있다. 숨을 불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체크하는 요소호기검사<사진>가 가장 쉽게 하는 검사다. 위에는 요소분해 효소가 없어 헬리코박터균이 없는 사람이 요소 약을 먹으면 그대로 배설된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요소를 분해하므로 날숨에 동위원소가 섞여 나온다.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균 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하다.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해보면 좋은 사람은 먼저 만성 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 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는 꼭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다. 소화성 궤양을 앓고 있거나, 위 MALT 림프종이 있거나, 조기위암 수술을 했거나,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환자가 해당된다. 검사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꼭 해야 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제균 치료 시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암 전단계인 위선종 내시경절제술을 한 사람, 부모·형제·자매 중에 위암이 있는 경우, 위축성 위염 환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본인 선택에 따라 자비로 제균 치료를 할 수 있다.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제균 치료는 3가지 약제인 위산분비억제제, 아목시실린, 클래리스로마이신을 14일간 복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다. 이를 ‘3제 요법’이라고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5/04/20220504013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