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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육류 섭취 제한, 암 발생 위험 낮추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3. 14.

육류 섭취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육류 섭취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섭취량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의 차이를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BMC 의학(BMC Medicine)’에 실렸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식단에 포함된 육류의 양이 암 발생률과 갖는 연관성을 조사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40~70세의 참가자 47만 2377명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평균 11.4년간 추적 관찰하며 육류 섭취량을 조사했다. 모든 참가자는 연구 시작 시점에 암으로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육류 섭취량에 따라 총 4개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첫 번째는 적색육, 가금류, 가공육을 비롯한 고기를 일주일에 6번 이상 섭취하는 집단으로, 전체의 52.4%에 해당하는 24만 7571명의 참가자를 포함했다.

두 번째는 육류 섭취의 빈도가 주당 5회 이하인 집단으로, 전체의 43.5%인 20만 5385명이 이에 해당했다. 세 번째 집단은 생선을 제외한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1만 696명(2.3%)의 참가자들로 구성됐으며, 네 번째는 완전 채식주의자 집단으로 총 8685명(1,8%)이 포함됐다.

연구가 종료된 시점에, 총 5만 4961명의 참가자가 암으로 진단받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서 발생한 다양한 종류의 암 중 대장암, 전립선암, 폐경 후 유방암의 3가지에 주목하여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채식주의자 집단의 암 발생 위험이 나머지에 비해 14%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선 섭취 집단의 암 발생률은 10% 낮았으며, 고기를 비교적 적게 섭취하는 집단의 경우 2% 낮았다.

채식주의자 집단에서 폐경 후 유방암 발생률과 전립선암 발생률은 각각 18%, 31% 감소했다. 생선 섭취군에서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은 20% 감소했으며, 육류 섭취량이 낮은 집단에서 대장암 발생률은 9%가량 감소했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BMI), 교육 수준, 흡연 및 음주 등의 다양한 교란 요인이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며, 이것이 연구의 주요한 한계점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의 결론에서, 연구진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가공육과 적색육 등의 육류 섭취를 제한하고 통곡물, 과일, 채소, 콩 등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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