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단백질, 동물성 VS식물성… 건강에 더 좋은 것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11. 23.

동물성 단백질은 체내 이용 효율이 높지만, 육류에는 사망 위험을 높이는 여러 인자가 있기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과 적절히 배합해 먹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백질은 어디서 얻느냐에 따라 동물성, 식물성으로 나뉜다. 동물성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우유 등이 있고, 식물성 단백질로는 콩이나 곡류 단백질 등이 있다. 원천에 따라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까?

동물성 단백질의 체내 이용 효율이 더 높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은 총 20가지가 있는데, 그중 9개는 몸속에서 만들 수 없어 무조건 음식을 통해 섭취해줘야 해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부른다"며 "동물성 단백질에 필수 아미노산이 더 많아 우리 몸에서 더 다양하고 많은 단백질 합성이 일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호르몬, 효소, 항체 등 몸속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은 여러 아미노산이 배열돼 만들어진다. 아미노산이 퍼즐 조각, 단백질이 퍼즐 한 판인 셈이다. 여기서 직접 만들 수 없고, 외부에서 구해야만 하는 희귀한 퍼즐 조각이 필수 아미노산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으면 당연히 더 다양한 퍼즐 판을 완성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아칸소대학 연구팀이 18~40세 5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제공한 뒤, 혈액 성분을 분석했더니,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의 체내 단백질 합성이 더 활발했다.

그럼 동물성 단백질만 먹으면 되는 것 아닐까? 그랬다간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육류는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LDL 수치와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지질이 쌓이면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은 치매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가공육에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 아질산염 등도 포함돼 있다. 실제 과도한 육류 섭취는 수명을 줄인다는 연구가 많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하루 섭취량 10%를 육류나 가공육에서 과일, 채소, 견과류, 콩류 등으로 대체할 때마다 건강한 삶이 48분씩 증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식물성 단백질만 먹는 채식주의자라면 여러 식품에서 단백질을 먹는 것이 좋다. 정자용 교수는 "콩류와 곡류에 함유된 아미노산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식품에서 단백질을 얻는다면 식물성 단백질 만으로도 특별한 영양학적 문제를 유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1/19/20211119017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