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6년 시작한 ‘암 정복 10개년 계획’에 이어 2006년 시작한 ‘암 정복 2015: 제2기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20여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 종합 암 관리 사업을 시행하면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거듭된 결과 암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암환자 5년 생존율은 40%대에서 70%로 크게 상향했으나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전이와 재발 우려도 있는 만큼 암 진단부터 수술 및 항암치료 후 회복까지 모든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암 치료라고 하면 대부분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가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표준치료 이후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후 회복기도 치료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항암치료 이후의 관리까지 제대로 해줘야 암의 재발과 전이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암 발병으로 찾아온 우울감과 무기력함 등 정신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며 다시금 원래의 삶으로 안정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푸르내의원 유연각 원장은 “암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영양관리다. 암 환자에게는 식사도 치료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 영양식을 잘 챙겨 먹어야 면역력과 체력을 증진시켜 길고 긴 표준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암 치료에 지친 환자들은 식욕저하와 구토, 소화불량 등의 항암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한끼를 먹더라도 영양소가 골고루 갖추어진 건강한 식단이 필요하다”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잘 차린 집 밥 같은 건강한 식단은 환자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가족들이 암환자를 간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환자와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암 요양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유연각 원장은 “요양시설을 선택할 때는 의료 환경뿐만 아니라 암환자에 대한 이해도와 오랜 암환자 식단을 구성해 온 영양사가 상주해 있는지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직접 공급받은 유기농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조리하고,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이 갖춰진 조리 공간에서 요리한 건강 식단이 제공되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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