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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꽃가루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해야 하는 '음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4. 29.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음식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봄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봄 냄새를 맡으러 산책하러 나갔다가도 곳곳에 날리는 꽃가루로 인해 코막힘, 기침 등으로 고생하기 때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 등으로 저마다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꽃가루 외에 '음식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먹는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와 비슷한 알레르기 성분의 음식을 먹을 때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구강 점막에 닿으면 입안이 가렵거나, 붓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 국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중 41.7%는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을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자신이 어떤 종류의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장미과' 음식인 사과, 체리, 살구, 배 복숭아와 '체리과' 음식인 당근, 샐러리, 파슬리 등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는 감, 감자, 시금치, 밀, 메밀, 땅콩, 벌꿀, 키위, 헤이즐넛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이런 음식을 먹은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반대로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봄철 꽃가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면 자작나무 꽃가루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복숭아와 자작나무는 항원성이 비슷해 각각 다른 알레르기와 교차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집먼지진드기-갑각류 ▲고무-열대과일 등도 교차반응 위험성이 큰 물질로 알려졌다.

평소 봄철만 되면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어떤 종류의 항원에 알레르기를 가졌는지 미리 검사해보는 게 좋다. 검사를 통해 어떤 종류의 꽃가루가 문제인지 확인했다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운영하는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를 참고해 나들이하기 적합한 날을 정할 수도 있다. 교차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음식이나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6/20210426014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