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팀, "꽃가루가 면역 기능 방해한다"
꽃가루 입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흡입하면 감염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콜록, 콜록, 에취~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봄이 괴롭다. 그런데, 이제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어도 꽃가루를 피해야 할 판이다. 공기 중 꽃가루 수치가 높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률이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곳저곳에 꽃을 피우며 봄의 시작을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꽃가루였건만, 봄 내음마저 마음껏 맡을 수 없어 안타까운 시대다.
◇꽃가루와 코로나19 만나면… 감염 위험 높아져
독일 뮌헨 공과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지난해 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분석해 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대상에는 5개 대륙, 31개 국가, 130개 지역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공기 중 꽃가루 농도는 감염률 변동 요인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쇄 조치가 없었을 때는 꽃가루 농도가 100grains/m³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감염률이 4% 증가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시작한 후에는 같은 농도에서 감염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연구팀은 꽃가루 입자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시에 코로 흡입하면, 상기도의 면역 반응을 악화시켜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면, 우리 몸은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을 분비해 감염에 맞서 싸운다. 그러나 꽃가루를 흡입하면 인터페론이 더 적게 분비돼 바이러스 침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연구에 참여한 아타나시오스 다미알리스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연구할 때 꽃가루와 같이 피하기 어려운 환경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드문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
뮌헨대 환경의학과 클라우디아 트라이들 호프만 교수는 "입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꽃가루 흡입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꽃구경을 위해 인적이 드문 실외로 나갔더라도 웬만하면 마스크를 내리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는 되도록 입자 차단력이 높은 KF94 등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꽃가루가 많은 날을 피해서 외출하고 싶다면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꽃가루 종류별·지역별·단계별로 예상 꽃가루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봄에는 꽃가루도 날리지만 큰 일교차, 미세먼지, 대기오염, 바이러스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거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한결 풀린 날씨에 갑자기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외출하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더울 때만 벗는 게 좋다. 일본의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는 "몸이 따뜻하면 백혈구 가운데 림프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도 올라간다"고 했다. 낮은 온도에서는 인터페론이 훨씬 적게 생산됐다는 미국 예일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10/20210310016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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