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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서울아산병원, 식도암 로봇 수술 500례 아시아 최다 달성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2. 21.

서울아산병원 김용희 교수가 최근 식도암 로봇 수술 아시아 최다 500례를 달성했다./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최근 식도암 로봇 수술 아시아 최다 500례를 달성했다.

식도암은 가슴, 배, 목 등을 광범위하게 절개해 통증이 매우 크다. 옆구리와 복부를 약 20cm나 절개한다. 그러나 식도암 로봇 수술은 기존 절개 수술과 달리 가슴과 복부에 1cm 이하의 구멍을 4~5개 정도만 내어 흉터와 통증, 합병증 등이 훨씬 줄어든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은 최근 56세 A씨에게 식도암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며 아시아에서 개인 최초 식도암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특히 김용희 교수팀은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야 의료진과 협력해 수술 시간은 8~9시간에서 5시간으로, 입원 기간은 2주에서 1주로 줄인 바 있다.

이러한 수술 성과에는 여러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 시스템이 뒷받침됐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식도암센터는 흉부외과(폐식도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를 진료하는 식도암 통합 진료를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해 환자 맞춤형 수술 방향을 세우고 있다.

또한 김 교수팀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식도암 로봇 수술 경험을 쌓으며 로봇 수술 적용 범위도 넓혀 왔다. 기존에는 초기 식도암 환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로봇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지만, 진행성 식도암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의 경우나 심장, 폐 등 다른 장기의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들도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용희 교수는 "식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힘들고 수술 방법과 경험에 따른 결과 차이가 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도암 로봇 수술 국제 표준 지침 정립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년 전(2010년)보다 지난해 약 1.7배 늘어났다. 식도암 로봇 수술 환자도 점차 늘어나 지난해 환자의 약 60%가 로봇으로 수술을 받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18/20210218016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