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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바로알기

차가버섯 산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2. 19.

 

차가버섯은 북위 45도 이상 되는 러시아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북아메리카, 유럽의 타이가 기후대의 자작나무에서 자생합니다. 중앙아시아나 중국 북부 그리고 간혹 강원도 일부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소량으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생산량과 품질 등을 고려하면 러시아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서쪽의 타이가(taiga) 지대가 주산지라 할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 자라는 차가버섯이 몇 년 사이에 급속하게 성장하는 반면 북쪽에서 자라나는 차가버섯은 시베리아의 혹한 속에서 매우 더디게 성장하여 조직이 조밀하며, 혹독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많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위 55도 이상의 시베리아 톰스크주, 께메로보주, 브리야트 공화국등에서 좋은 차가버섯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차가버섯의 숙주(宿主)인 자작나무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자작나무과(Betulaceae)는 7속(屬) 100종(種)으로 구성됩니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100여종에는 자작나무라 통칭하여 불리우는 것도 있고 혹은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그 생김새도 종류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어떤 종류는 키가 2m 정도 밖에 안 되는 것도 있고 또 어떤 종류는 키가 20~30m까지 자라는 것도 있습니다. 가지가 뻗어가는 모양이나 잎사귀의 생김새 또한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러시아어로 “베료쟈(Берёза)”라 불리는 자작나무는 러시아의 국수(國樹)로서 그 넓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목재는 물론이고 그 뿌리, 잎사귀, 껍질까지 빠짐없이 러시아인들의 생활에서 밀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 넓이가 넓다 보니 러시아에는 아주 많은 종류의 자작나무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약리적 기능이 뛰어나 러시아 정부에서 약초로 분류하고 있는 자작나무도 있으며 그 종류를 살펴보면 Betula Mandshurica, Betula Pendula, Betula Pubescens, Betula Platyphylla가 대표적입니다. 차가버섯은 위의 자작나무 종류 중 Betula Pendula와 Betula Pubescens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모든 자작나무에서 차가버섯이 자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모든 자작나무에서 자라난 차가버섯이 그 성분이 유사한 것도 아닙니다.

구 소련시절 러시아는 러시아 전역의 약용식물에 대한 매우 세밀한 조사를 통하여 “소련의 약용식물 자원 및 분포”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의 차가버섯에 대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차가의 분포권
"차가는 북반구 온대 지역의 전 영토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나, 자작나무 분포권의 경계, 특히 남쪽 경계에 다다르지는 않는다. 차가의 가장 좋은 숙주는 Belula Pendula 와 Betula Pubescens이다. 북쪽과 고산지대의 난장이 자작나무에서는 차가가 발견되지 않았고, 극동의 Betula Costata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