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갑상선암 절제술을 이용하면 수술 후 흉터와 음성 장애를 남기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한양대병원 제공
로봇 갑상선암 절제술을 이용하면 수술 후 흉터와 음성 장애를 남기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암 발병율 1위인 갑상선암은 생존율도 100%에 가까워지고 있어 수술 후 삶의 질에 관심이 높은 암이다. 그러나 기존 목 앞부분을 절개하는 수술 방법은 흉터가 남아 미용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지 않고, 수술 후 음성 장애가 남을 위험도 높았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으로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 받은 여성 환자 47명과, '구강'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여성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수술 전, 후의 음성 변화를 측정해 로봇 갑상선 수술 방법이 흉터뿐만 아니라 음성 기능의 보존에도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 방법은 두 비교군을 대상으로 수술 전날·수술 후 1주·1개월·3개월의 음성 변화를 측정했다. 주관적인 음성장애지수(VHI-10) 측정에서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전후 기간별 변화가 없었으나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 그룹에서는 수술 전 점수보다 수술 후 1주·1개월·3개월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음향분석 데이터에서도 구강을 통한 로봇 수술 환자군은 수술 전과 후의 기간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 그룹에서는 수술 전보다 수술 후 1주·1개월·3개월에서 고음역대(F-high) 결과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경 교수는 “기존의 목 부위 절개 수술은 흉터와 음성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귓바퀴나 겨드랑이를 통한 갑상선 절제술을 많이 해왔지만, 흉터가 남아 만족도가 떨어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시행되고 있는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흉터는 물론 음성 장애도 나타나지 않고, 수술 후 음성까지 보존하는 탁월한 수술법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구강종양 학회지(Oral Oncology) 2020년 8월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11/20201211016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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