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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잘못된 상식

차가버섯 껍질은 효능이 좋다 ?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4. 9.

차가버섯 껍질을 먹으라는 주장 하면서 펼치는 논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차가버섯은 균핵 덩어리라고 보면 정확하다. 차가버섯은 보통 외피라고 명칭 하는 부분과 내핵부분의 성분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며 병증에 따라 혼합해서 복용하는 비율이 다르다는 것 또한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차가버섯을 채취할 때 차가를 자작나무로부터 떼어내면 차가버섯의 내핵부분의 성분 중 일부가 우리가 느낄 수 없는 순간에 외피라 부르는 부분으로 흡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차가버섯의 성분분석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차가버섯의 검은 부분을 껍질이라고 생각하여 제거한다는 것은 차가버섯의 효능을 반감시키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누가 쓴 글인지는 몰라도 검토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은 그냥 믿게 되어 있습니다.

무슨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면서 성분 분석 결과 밝혀진 사실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성분 분석을 했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론도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라는 문구로 점잖게 표현 했습니다.

위의 글대로라면, 러시아에서 차가버섯을 전문적으로 채취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다 현명하지 못합니다.

차가버섯 껍질은 채취해서 (물기가 조금 있을 때) 도끼로 바로 벗겨야 쉽습니다.

그리고 차가버섯을 채취해서 길이 있는 곳까지 먼 거리를 들고 와야 하는데 쓸데도 없는 무거운 차가버섯 껍질을 같이 들고 오는(차가버섯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바보는 러시아에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러시아에서는 돈이 되니까 아무나 차가버섯을 채취하고 있고 한국 사람들이 차가버섯 껍질을 좋아하고 무게도 많이 나가서 돈도 더 받고 해서 차가버섯을 껍질이 있는 채로 거래를 합니다.

한국 사람은 인삼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을 보고 이게 금산 인삼인지, 강화 인삼인지, 몇 년 생인지,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토질에서 성장 했는지, 토양에 어떤 성분이 부족해서 길이만 길게 성장을 했는지, 재배지의 토양 문제로 인삼은 6년이 넘으면 썩어 버려서 7년 근 인삼이란 소리를 듣기 힘들다든지,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인삼 전문가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인삼을 잘 모르면서 전문가인척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차가버섯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 사람이면 차가를 다 압니다.(러시아에서는 차가버섯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차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차가버섯 전문가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사람이 러시아에 가서 차가버섯을 물어보면 러시아 사람들이 쉽게 차가버섯 전문가로 변신합니다.

어떤 러시아인은 자기가 집에서 먹는 차가는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서 먹으면서 한국 사람에게는 차가 껍질이 좋다고 말을 합니다.

이유는 이런 사람들끼리는 차가버섯이 등급에 상관이 없이 그냥 무게로 거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1. 내핵 부분의 어떤 성분이 외피로 흡수 되는지

2. 느낄 수 없는 순간이라는 것이 어떤 순간인지

3. 차가버섯의 어떤 성분을 어떻게 검사했더니 '느낄 수 없는 순간'이라는  희한한(稀罕―) 현상 까지 발견 했는지

4.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는 것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이 밝혀진 사실인지

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과학적인 자료를 같이 밝혀야 합니다. 지구상에 위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자료는 없습니다. 위의 주장에는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 차가버섯 업체에서는 어떤 유명인사가 설명한 것이라고 하면서 (유명인사가 주장을 했는데 혹 사실이 아니라도 나는 책임을 회피할 수 있으니까 우선 차가를 팔아서 돈이나 벌고 보자라는 간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어떤 경우는 이런 개념도 없이) 껍질을 먹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차가버섯 껍질은 생물학적으로 대사 작용이 전혀 없는 그리고 완전히 산화가 되어버린 존재입니다.

일정 기간 이상 성장한 차가의 구조를 보면 차가 껍질과 속살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칼등으로 차가버섯 껍질을 가볍게 치면 껍질이 쉽게 떨어지고 운반 과정에서도 차가끼리 부딪치며 껍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차가 껍질이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붙어 있어 분리가 잘되지 않는 것은 어린 차가입니다.(이런 차가는 먹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러시아 차가버섯 자료 중에 차가버섯 껍질에 관한 내용 2 가지.

1. 당뇨병이 있을 경우 버섯을 복용하면 3시간 뒤 혈당이 15.8-25.9% 떨어졌다. 처음 혈당치가 높을수록 떨어지는 폭은 더욱 컸다.

  이 경우 저혈당 작용을 하는 것은 버섯의 내부조직으로 만든 추출액에만 국한되었다.

  버섯 껍질로 만든 추출액은 그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러시아 보건성)

2. 우리의 제안에 따라 S.M.안드레예바와 E.V.알렉세예바가 각각의 부분으로 나누어진 차가에 대한 비교 분석 작업을 실시하였는데,

  1) 다량의 균사체 가 있는 일정한 형태가 없는 부분으로서 횡단면이 검은 적갈색을 띠면서 속이 꽉 찬 부분.

  2) 무정형의 덩어리와 서로 얽혀 있는 균사체를 포함하고 있는 밝은 적갈색의 해면질 덩어리로서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부서지기 쉬운 부분.

  3) 적황색의 부서지기 쉬운 해면질 덩어리 부분. 이 부분이 목질 속으로 파고 들어간 자리를 현미경으로 보면 수많은 목질 세포들이 관찰됩니다,

  4) 버섯이 침범한 자작나무 백목질의 부서지기 쉬운 붉은 밤색의 목질로서 하얀 빛을 띤 다량의 목질 세포가 포함되어 있는 부분.

  5) 침범 당한 자작나무 수심(樹心)의 적황색 부분 중 좀더 검은 부위로서 구멍이 많이 나 있는 목질 세포가 다량으로 있는 곳 등이 그 각

부분들입니다.

표 8에 제시된 분석 결과를 보면 마치 분해 생산물들을 시멘트로 접합한 것처럼 촘촘한 구조를 가진 차가의 주요 덩어리와 그 덩어리에 인접하여 목질에 접해 있는 부서지기 쉬운 밝은 적갈색의 부분 사이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 의학 학술원(Russian Medical Academy of Science in Moscow)의 복용 방법에도 차가버섯의 겉껍질은 제거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사실 겉껍질을 제거하는 일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또한 겉껍질을 서투르게 제거하다 보면 소중한 유효부분인 속껍질까지 상당 부분 함께 떨어져 나가게 되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또한 차가버섯의 표면이 울퉁불퉁하므로 겉껍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귀중한 차가버섯의 효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겉껍질 부분을 최소화시켜야 합니다.

 

【표 8】차가의 여러 부위와 버섯에 침범 당한 목질에서 나온 단백질 질소와  세포막질 액상 추출물의 특징 비교(%로 계산)

구  분

50-85℃에서 물로 추출한

   물질들

PH 2.8에서 HCl로 침전시킨 물질들

세포막질
(%)

 

%

용액의 색소 특성

%

침전물

 

 

속이 꽉 찬 차가의 검은 적갈색 중심 부위

24.5

강한 암갈색 색채

17.3

빠르게 침전하는 검은 적갈색 박편

0.3

0.4

나뭇가지에 접해 있는 부서지기 쉬운 밝은 적갈색 해면질 덩어리

9.6

진하지 않은 차 색깔로서, 색채가 약하다

6.2

담황색이 어린

밝은 적갈색박편

1.1

0.3

목질에 뿌리를 내린 붉은 색의 부서지기 쉬운 해면질 덩어리

9.2

연한 차 색깔, 색채가 약하다

4.

밝은 담황색 박편

21.2

0.2

나무 백목질의 침범 당한 목질, 부서지기 쉬운 붉은 밤색 부분

9.0

색채가 약하다

3.1

노란 빛을 띤 담황색 박편

30.5

0.2

침범 당한 나무 수심의

목질, 부서지기 쉽고 다소 검은 부분

7.6

연한 차 색깔, 색채가 약하다

3.6

밝은 담황색의 미세한 박편

40.1

0.1


속이 꽉 찬 차가의 검은 적갈색 중심 부위ꡕ라는 것은 속껍질을 말하는 것이며 속껍질은 차가가 자작나무 밖으로 나온 지 3년경부터 만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차가에 속껍질이 없으면 3년 미만의 어린 차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