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하는 국내 암 환자가 100만명 이상이고, 그 비율이 환자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4일 발표했다.
유방암·전립선암 늘고, 위암·대장암 줄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3만2255명이다(남성 12만2292명, 여성 10만9963명). 2016년(총 23만1236명)보다 1019명(0.4%) 증가했다. 2014년 암 발생자 수는 22만명, 2015년 암 발생자 수는 21만7000명이었다. 2017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순위씩 상승했고, 남자, 여자 각각에서 상위 여섯 개 암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았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OECD 평균(301.1명)보다 낮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이 암에 걸렸다.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 처음 100만 넘어
최근 5년(2013~2017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로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다.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약 10년 전(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6.5%, 18.5%p 증가), 간암(35.6%, 15.1%p 증가), 폐암(30.2%, 13.7%p 증가), 전립선암(94.1%, 13.1%p 증가)이었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이 높았고,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OECD의 '2019 Health at a Glance' 등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2014년 5년 순 생존율은 같은 기간의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서도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5년 순 생존율은 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인 경우에 암환자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확률로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기간별 비교를 위해 연령표준화한 값이다. 한국과 미국(한국-미국)의 5년 순 생존율을 각각 비교했을 때 위암 68.9%-33.1%, 대장암(결장암) 71.8%-64.9%, 간암 27.2%-17.4%, 유방암 86.6%-90.2%, 자궁경부암 77.3%-62.6%, 폐암 25.1%-21.2%이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 수는 약 187만명이고,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6%에 해당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40만5032명)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위암(28만 9223명), 대장암(25만 1063명), 유방암(21만 7203명), 전립선암(8만 6435명), 폐암(8만 4242명) 순이었다. 남성은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한편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9659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전체적인 암 생존율이 증가하여 암 생존자의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우리나라의 암 관리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4/20191224020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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