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육류가 담도암 위험 억제?

출처:메디칼트리뷴

붉은색 육류(적색육)에 담도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기구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적색육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는 일본인 코호트연구로 붉은색 육류와 담도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암연구협회지 '암역학, 생물표지, 예방' 저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육류 및 어류 섭취와 담도암(담당암, 간외담관암)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일관된 결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5~74세 일본인 9만여명(남성 4만 3천여명). 이들을 최대 17년간 추적해 육류 및 어류과 담도암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성별과 나이, 거주지역, 비만지수 등 여러가지 요인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담도암 위험은 남성의 경우 육류섭취량 하위 25%군 대비 상위 25%군에서 낮았다(위험비 0.66).

육류를 닭고기 등 백색육와 적색육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적색육 섭취량이 많을수록 담도암 위험은 유의하게 낮았다. 백색육 섭취량과는 무관했으며, 어류 섭취와 담도암 위험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또한 담도암을 담당암과 간외담관암으로 나누어 육류 및 어류와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섭취량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육류를 많이 먹은 남성에서 간외담관암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여성에서는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육류에 들어있는 단가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소가 담도암을 예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news@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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