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후지쯔(Fujits) 社가 도쿄대 연구진과 함께 일본 정부가 벌이는 ‘암 게놈 의료(cancer genomic medicine)’ 사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의 성과로 유전자 검사부터 최적 치료 대안 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1개월 정도에서 절반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후지쯔 측은 예측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하 후생성)에서 추진 중인 ‘암 게놈 의료’란 100종 이상의 유전자를 한꺼번에 조사해 암 치료법을 탐색하는 검사법을 일본 의료 공공보험에 적용한 것을 일컫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를 ‘암 게놈 의료’ 원년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후생성은 위암과 폐암 등 고형암 환자 중 표준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국 11곳의 거점병원과 135개 제휴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결과를 근거로 환자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지난 6월부터 실제 시행 중이다. ‘NCC 온코패널’은 ‘암 게놈 의료’에 쓰이는 유전자 분석법으로 암 발병에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114종의 유전자와 13개의 융합유전자를 일괄적으로 분석해 각 환자의 암 관련 유전자를 총체적으로 조사하는 방법이다. 조사의 결과를 얻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문제는 그것을 분석하고 환자마다 맞춤형 치료 제안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것이었다. 암세포의 게놈에는 1000개에서 1만 개에 달하는 변이가 있으며 이것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이들은 유전자 정보 분석가들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와 환자마다의 결과를 대조 분석해 “이 환자의 경우에는 어떤 항암제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항암제 투여가 실패했을 경우 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어떤 치료방법이 있다” 등의 치료 계획을 세워주지만 문제는 이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후지쯔는 지난해 4월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대 의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1년 반 만에 해결책을 얻었다. ‘NCC 온코패널’ 결과를 분석하는데 인공지능을 접목해 결과 분석부터 환자마다의 최선 치료법 제안에 이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도쿄대 의학연구원 측은 “새로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은 방대한 연구 및 학술 논문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마다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웠다”며 “실제 혈액종양과에서 이 기술을 도입해 급성 골수병 환자에 대한 치료계획을 세운 결과 기존보다 필요 작업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세이야 이모토(Seiya Imoto) 일본 도쿄대 의대 교수는 “다양한 게놈 관련 의료 상황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발전해 정밀 의약품을 더 많이 제공하고 암을 이길 수 있는 일본 의료의 실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더 많은 거점병원을 지정할 계획이던 후생성은 유전자 정보 분석가 숫자의 한계로 11개밖에 지정할 수 없었는데 이번 연구 성과로 앞으로 거점병원 수를 더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헬스코리아뉴스 서정필 admin@hkn24.com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3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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