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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키 클수록 2형 당뇨 발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9. 16.

▲ 키가 큰 사람들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스톡)

▲ 키가 큰 사람들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스톡)


사람들의 키가 2형 당뇨병 발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독일의 당뇨연구센터와 인간영양연구소에서 ‘당뇨병학(Diabetologia)’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EPIC(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연구에 참여한 2만7548명 중 10%를 랜덤으로 추출해 분석한 결과 키가 큰 사람들이 2형 당뇨 발병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자들의 키와 당뇨병 발병 여부를 조사한 결과 키가 10cm 클수록 2형 당뇨 발병위험은 남성의 경우 41% 낮고, 여성에서는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의 키를 다리길이와 앉은키로 나눠 분석하면 남성의 경우 2형 당뇨병 발병은 다리길이에서만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다리길이와 앉은키 모두 2형 당뇨병 발병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성장기에 다리 뼈의 길이 성장이 척추에 비해 일찍 멈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다리길이가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사춘기 이전의 키 성장이 사춘기 이후의 성장보다 당뇨의 발병에 영향을 더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키가 클수록 당뇨병의 발병이 적은 점을 간 지방 함유량과 혈중 지질, 아디포넥틴, CRP(C-reactive protein) 수치들의 차이를 이용해 설명했다.

대상자들의 간 지방 함유량, 혈중 지질, 당화혈색소 수치는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키와 당뇨병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디포넥틴과 CRP는 여성에서만 키와 당뇨병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사람들의 키와 혈액에서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수치들로 2형 당뇨병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사들은 키가 작은 사람들의 경우 당뇨병 발병을 더 자주 모니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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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24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