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 발견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은 전체 위암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만형 위암이란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암을 말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 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는 총 1227명으로 2003~2007년 진단 환자는 467명, 2008~2012년 565명, 2013~2018년 195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16년간의 전체 연구 기간에 걸쳐 남성의 비율은 66.7%였으며, 장형 위암(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암)의 비율은 58.1%였다.
연구 결과를 자세히 보면 16년간 조기 위암 비율이 증가세를 보였다. 2003~2007년 조기 위암이 54%였으나 2008~2012년 63.5%였고 2013~2018년에는 81%로 늘었다.
전체 위암 환자 중 미만형 위암은 약 35~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위암은 임상적, 병리학적으로 고령의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깊은 역학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미만형 위암은 비교적 여성, 젊은층에서 우위를 보이는 위암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상관성은 여전히 높으나 환경적 영향보다는 유전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흡연 및 50세 미만 및 여성이 미만형 위암 진단의 위험인자로 규명됐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음성 위암은 위암 발병 기전에 차이가 있기에 기존 위암과 다르게 취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개 미만형 위암은 성장 속도가 빠르기에 기존의 고령, 남성, 장형 위암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된 현재의 위암 검진 전략으로는 발견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걸쳐 급격한 조기 위암 진단의 증가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음성 위암의 점진적인 증가가 관찰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만형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여성, 5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서 높고 진행성 위암이 여전히 높음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이러한 사실을 좀 더 광범위하고 잘 정리된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하고, 향후 위암 검진 프로그램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반영해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choice0510@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2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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