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유방 질환
갑자기 유방에 혹과 같은 멍울이 만져지거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에 혹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겁부터 날 것이다.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돼서다. 하지만 유방에 혹 같은 덩어리가 생겼다 해도 무조건 유방암이 생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30세 미만에서 발견되는 혹은 대부분 양성인 경우가 많다. 유방에 혹을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은 섬유선종, 유방낭종, 유방암 등이 있다. 유방에 생긴 멍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양성 종양 = 섬유선종, 유방낭종
섬유선종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유방 질환 중 하나다. 대개 직경이 1~2cm이며 단발성이고 고무와 같은 탄력성을 지닌다. 또한 압통이 없고 경계가 명확하면서 유동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방 조직의 일부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며, 임신이나 수유 기간 중 크기가 증가하고, 폐경 이후에는 크기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섬유선종은 양성 질환으로 이로 인해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유방 낭종은 흔히 물혹이라 불리는데, 유방에 생기는 속이 빈 종괴를 말한다. 대부분의 낭종은 너무 작아 손으로 만져지지 않지만, 간혹 2cm가 넘을 경우 부드럽게 만져지기도 한다. 유방 낭종은 35세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해 폐경까지 증가하다가 폐경 이후 발생 빈도가 감소한다. 다만 폐경 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 유방낭종이 새롭게 생길 수 있다. 유방낭종은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작지만, 검진 결과 악성 질환과의 연관성이 발견된다면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
◇악성 종양 = 유방암, 통증 없는 멍울이 특징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생존율이 낮아 위험하다고 알려진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이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 염증이 생긴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질 수 있다.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히기 때문이다.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50세 이상이거나 유방암 가족력, 아이를 출산하지 않았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여성 호르몬 치료나 경구피임약 복용, 방사선 노출, 비만 등이 유방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여성의 유방에서 만져진다면 유방암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멍울, 육안 확인 어려워 유방 촬영·초음파 검사 필요
섬유선종, 유방 낭종, 유방암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멍울의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유두 한쪽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는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암으로 인한 분비물은 초콜릿색 또는 핏빛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30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은 섬유선종이며, 35세 이후 여성은 유방낭종이, 50세 이상이거나 경구 피임약 복용자 등은 낭종이나 유방암일 가능성이 크다. 양성 및 악성 여부를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해봐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1/20190821020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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