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의 진단·치료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성공시켰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 연구팀은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을 이용해 담도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인체에 대한 생리화학적 기능적인 영상을 3차원으로 환자의 상태를 식별하는 핵의학 영상법이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영양소 성분이 함유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을 말한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고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연구팀은 담도암의 암세포 발현인자인 L1세포부착분자(L1CAM)가 많이 생기는 것에 착안해 L1세포부착분자에 잘 결합하는 항체인 키메릭A10A3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각각 붙여 진단·치료 바이오방사성 의약품을 제조했다.
이태섭 박사는 “류테튬-177와 구리-64는 일반적인 류테튬, 구리(구리선 제작활용) 원소가 아니라 특유의 방사능을 내는 원소로서 177과 64는 원자번호와 질량을 의미한다”면서 “이들 원소들은 질량수가 떨어지면서 방사능 물질을 내 안정화된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테튬-177의 경우 대전에 위치한 하나로 원자력 가속기에서 만들어지는데 현재는 가동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지 않으며 전량 외국에서 수입한다”고 덧붙였다.
실험을 위해 담도암을 이식한 실험용 쥐들에게 루테튬-177, 구리-64를 붙인 키메릭A10A3을 투입해 양전자를 방출하는 구리-64가 암세포 주변에 모여 암의 크기와 위치를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 영상을 통해 진단했다.
또 루테튬-177을 붙인 키메릭A10A3을 주사해 루테튬-177이 내뿜는 베타선에 의해 암 세포가 파괴되는 방사면역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키메릭A10A3을 단독 주사하는 항체면역치료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90% 이상 감소해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도 입증했다.
향후 연구팀은 담도암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진단·치료 컨버전스 바이오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임상 적용 등 실용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종양 학술지 '임상 종양 연구 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 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do840530@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19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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