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서 서식하는 해양 미생물인 ‘SNC087’에서 항암물질이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바닷물인 해수로부터 분리한 해양 미생물에서 생겨난 해양방선균‘SNC087’이 항암효과가 뛰어난 유용물질인 스타우로스포린(Staurosporine)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양생물자원관 응용연구실 최그레이스 박사 연구팀과 이화여자대학교 남상집 교수 연구팀은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인근의 해수로부터 해양방선균 SNC087의 순수 분리에 성공하였고 이 균주로부터 스타우로스포린의 대량생산을 위한 최적화된 배양방법을 개발했다.
스타우로스포린은 안구 혈관신생 질환, 신경질환 치료용,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제재를 비롯해 현재 임상시험에서 항암제로 이용되고 있다.
스타우로스포린은 1977년 스트렙토미세스 균주로부터 처음 분리된 천연 항균제로서 항고혈압제에 이르는 생물학적 활성을 갖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특히 스타우로스포린 유도체의 경우 현재 임상에서 항암제로 이용되어지고 있다.
현재 스타우로스포린의 경우 1mg당 200만원 이상의 고가의 항균제다. 시약판매업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스타우로스포린의 안정적인 대량생산 방법 및 가격의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보급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최적의 배양조건에서 배양된 해양방선균 SNC087 추출물의 93%가 스타우로스포린으로 확인됐으며 이 양은 배양액 리터당 70mg의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이는 스타우로스포린 생산성에 대한 기존의 보고된 문헌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의 높은 생산량을 나타내는 것이다.
응용연구실 백경화 실장은 “우리나라의 해양자원으로부터 확보한 균주를 이용해 화학적 방법이 아닌 생물학적 과정을 거쳐 높은 수율의 유용물질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해양생물 유래 유용물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식품, 의약품, 기타 관련 산업의 확대 등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여 실용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do840530@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18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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