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피로감이 심해진다. 산소량이 떨어지면서 피가 산소를 덜 흡수해 졸리고 어지러울 수도 있다. 특히, 비행기 좌석에 다리를 구부린 채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산소량이 부족한 가운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가 다리와 발에만 쏠려 다리가 붓고 저린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익성 교수는 “습도와 기압 및 산소 농도가 낮은 기내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골반의 정맥이 눌리는데, 하지 정맥 혈관에서 혈액 일부가 굳어 혈전이 생겨 정맥 혈관을 막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하지 정맥의 혈전이 이동해 폐동맥을 막을 경우 폐색전증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석에서 발생한다고 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으로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연간 약 200만명이 앓는 질환으로써, 약 60만명이 폐색전증을 일으켜 그 중 약 1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주 이내의 대퇴골 혹은 무릎 관절 수술 등 최근 큰 수술을 받았거나, 이전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었던 환자, 암 환자, 임산부, 75세 이상의 고령자, 경구피임약 혹은 에스트로젠이 포함된 약제를 복용 중인 사람, 비만, 유전성 혈전 성향이 있는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5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기 탑승 시 복도 쪽 좌석에 앉아 한 시간에 한 번씩 기내에서 일어나 걷거나 다리를 주무르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며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비행기 탑승 시 느슨하고 편한 옷을 입고 반지나 벨트 등은 제거하고,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 물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탈수로 인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자주 마시는 것이 좋지만, 커피나 술은 수분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특히, 혈전 형성 고위험 환자의 경우, 주치의와 상담 및 진료를 통해 필요하면 혈전 형성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5/20190725022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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