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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위암 초기, 검사부터 치료까지 내시경으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4. 7.

내시경 장면

한솔병원 제공

회사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을 발견한 직장인 김모(38)씨. 위암이라는 말에 외과적 수술이 떠올라 덜컥 겁이 났다. 다행히 조기 위암으로 진단돼 내시경을 통해 암 부위를 절제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시술 후 빠르게 퇴원해 회사로 출근했다. 지금은 별문제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 또는 절제술로 불리는 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는 기존 내시경 치료인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보다 한 단계 발전된 시술법이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위암이 일찍 발견된 경우에는 위 속으로 기구를 넣어 암세포가 있는 병변 주위와 병변 하방을 박리하여 제거할 수 있다. 조기 위암뿐만 아니라 조기 식도암, 조기 대장암 등 소화기암에 주로 적용되며 완치율은 대략 90%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ESD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조기 위암중에서도(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상태)▲병변 크기가 2cm 미만 ▲분화도가 좋은 암 ▲암 표면에 궤양이 없는 경우 등이다. ESD의 가장 큰 장점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병변만 제거하고 위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고령 환자나 심장병, 폐질환, 만성 간질환 등이 있는 중증질환 환자도 가능하다. 치료 효과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그룹과 ESD를 시행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치료 성적이 외과적 수술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시간은 한 시간가량 진행되며 병변이 작은 경우에는 20분 이내에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을 받고 3~4일 후면 퇴원할 수 있다. 치료 부위는 아물 때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소요된다. 또, 시술 후에도 식생활의 변화가 크게 없으며, 체중도 빠지지 않아 일반 개복 절제술과 비교해 환자 부담이 적다.

단, ESD는 시술 후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병리조직 검사에서 암세포 침윤깊이가 깊거나 절제면에 남아있는 경우, 조직검사와 달리 분화도가 좋지 않거나 미세혈관, 임파선, 신경조직에 침범된 경우가 그러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발 및 전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한솔병원 소화기 내시경 센터 이경훈 전문의는 “내시경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면 1~2년마다 검사를 받아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암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4/20190404018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