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을 발견한 직장인 김모(38)씨. 위암이라는 말에 외과적 수술이 떠올라 덜컥 겁이 났다. 다행히 조기 위암으로 진단돼 내시경을 통해 암 부위를 절제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시술 후 빠르게 퇴원해 회사로 출근했다. 지금은 별문제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 또는 절제술로 불리는 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는 기존 내시경 치료인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보다 한 단계 발전된 시술법이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위암이 일찍 발견된 경우에는 위 속으로 기구를 넣어 암세포가 있는 병변 주위와 병변 하방을 박리하여 제거할 수 있다. 조기 위암뿐만 아니라 조기 식도암, 조기 대장암 등 소화기암에 주로 적용되며 완치율은 대략 90%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ESD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조기 위암중에서도(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상태)▲병변 크기가 2cm 미만 ▲분화도가 좋은 암 ▲암 표면에 궤양이 없는 경우 등이다. ESD의 가장 큰 장점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병변만 제거하고 위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고령 환자나 심장병, 폐질환, 만성 간질환 등이 있는 중증질환 환자도 가능하다. 치료 효과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그룹과 ESD를 시행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치료 성적이 외과적 수술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시간은 한 시간가량 진행되며 병변이 작은 경우에는 20분 이내에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을 받고 3~4일 후면 퇴원할 수 있다. 치료 부위는 아물 때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소요된다. 또, 시술 후에도 식생활의 변화가 크게 없으며, 체중도 빠지지 않아 일반 개복 절제술과 비교해 환자 부담이 적다.
단, ESD는 시술 후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병리조직 검사에서 암세포 침윤깊이가 깊거나 절제면에 남아있는 경우, 조직검사와 달리 분화도가 좋지 않거나 미세혈관, 임파선, 신경조직에 침범된 경우가 그러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발 및 전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한솔병원 소화기 내시경 센터 이경훈 전문의는 “내시경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면 1~2년마다 검사를 받아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암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4/20190404018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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