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중입자 치료 받다 사망하는 국내 암환자들

독일에서 중입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국내 암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총영사관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 중증 암환자들이 독일 의료기관의 중입자 치료를 받다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총영사관은 한국에서 온 암환자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사례가 지난해 10건 정도 신고됐다고 밝혔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이온 입자를 빛의 80% 속도까지 가속해 암세포의 DNA를 태워 없애는 방법으로 독일과 일본 등에서 시행하는 치료다.

총영사관은 가족과 떨어진 독일에서 많은 비용과 노력, 시간을 들여서 치료를 결정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가족들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를 결정하기 전 한국 의료진과 충분히 의논해 달라고 했다.

총영사관은 독일에서의 치료법이 환자의 상태에 비추어 맞는 치료법인지, 긴급의료시스템이 갖춰진 환경에서의 치료인지,독일 의료기관과 의료진, 치료법이 독일내에서 검증된 치료법인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절한 의료법과 적절한 의료시설이라는 측면에서 염려스러운 사례가 발견되고 있으니 엄중한 환자의 가족으로서 마음은 이해되지만 주선자와 해당의료시설을 다시 한 번 검증한 후 독일행을 결정해 달라며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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