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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콩팥병,부종,

손·발·얼굴이 땡땡… '부종'은 왜 생길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3. 31.

손, 발, 얼굴 등에는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부종은 단순한 생리현상 탓일 수도 있지만 몸의 이상 신호일 위험도 있다.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정호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 몸에 부종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부종 보통 간질액 증가해 발생

우리 몸속 수분의 3분의 1이 세포 밖에 존재한다. 이 중 25%는 혈관 내에 있고, 75%는 세포 사이에 분포하는데 세포 사이에 분포하는 '간질액'이 크게 증가하면 부종이 생긴다. 김 교수는 "혈관과 세포 사이 수분 균형이 변화가 일어나면 혈관 밖으로 체액이 빠져나와 간질액이 증가해 부종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쪽 다리 갑자기 부으면 위험

부종이 전신으로 나타나거나 양쪽에 대칭으로 나타날 때는 갑상선, 심장 등 손상으로 인한 내과적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는 내과 진료,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등의 기본검사로 어느 장기와 연관된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되는 질환이 발견되었을 경우 그에 맞는 전문과에 추가 진료 및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72시간 이내에 발생한 급성 부종이 한쪽 다리에 나타날 경우에는 혈전(피떡)이 폐동맥을 막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부정맥혈전증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국내의 한 연구에서 하지부종으로 응급실로 내원한 노인 환자에서 한쪽에서 하지 부종이 발생한 경우 심부정맥혈전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만성적인 다리 부종은 정맥 판막 기능 장애로 유발되는 정맥부전이 원인의 약 30%를 차지한다. 보통 하지 정맥류의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장시간 앉거나 서있는 경우에는 부종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성적인 다리 부종은 거상과 압박스타킹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반응이 없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혈관초음파, 정맥조영술을 시행해 치료한다. 이후 결과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지에서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암, 수술, 방사선 치료, 감염, 외상으로 인한 림프관 손상, 장기간 부동 상태로 인한 림프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이차성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선천적으로 림프관 발달 문제가 발생해 일차성 림프부종이 유발될 수도 있다. 치료로는 림프마사지, 압박치료, 약물치료에서부터 완전울혈제거요법, 수술적 방법 등이 있다.

약물 복용에 의한 부종도 있어

혈압약(칼슘통로 길항제)을 복용하면서 부종이 유발될 수 있다. 동맥혈 확장에 의한 말초혈관의 정수압 증가로 수분의 간질 이동에 의해 부종이 유발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혈압약인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로 변경하거나 같이 복용해 정맥혈 확장을 유도해주면 부종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외에 당뇨 약제 중 티아졸리딘디온, 진통제로 흔히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등의 다양한 약 복용으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부종의 호전 여부를 봐야 한다.

젊은 여성 특발성 부종 흔해

특발성 부종은 젊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며, 얼굴과 손, 사지의 부종을 주로 호소한다. 월경 전 부종과 다르게 월경 시작 후에도 부종이 지속되는데,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비만, 우울증, 이뇨제 사용과 연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김정호 교수는 “이 같은 환자에서 이뇨제를 사용하면 용적 감소로 인해 호로몬 변화를 유발시켜 부종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뇨제 복용을 최소 2~3주간 중단해 부종의 호전 여부를 확인하며, 저염식이, 압박스타킹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9/20190329023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