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주 목요일은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제정한 '어깨 관절의 날'이다. 국내 어깨 질환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195만7998명에서 2017년 217만5980명으로 3년 새 약 11% 늘었다. 어깨 질환은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이상 신호를 알아두는 게 좋다.
오십견, 다른 사람이 팔 올려도 안 올라가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깨 관절, 주변 인대, 근육 등 모든 구조물이 제 역할을 해야 통증 없이 부드럽게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어깨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오십견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들어 올리는 근육의 공간이 좁아져 주변 뼈나 인대가 충돌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 중에서 가장 위에 위치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긴 게 원인이다. 극상건은 팔을 들어 올리는 데 사용되는 힘줄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특히 노를 젓듯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도 어깨가 아프다. 팔을 70~100도 밖으로 벌렸을 때나 자신의 등 가운데를 만지는 자세를 할 때 통증이 생기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본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싸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로 손상되는 것이다. 네 개의 어깨 힘줄 중 어느 힘줄이 끊어졌는지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다르고 특정 각도에서만 아픈 것이 특징이다. 팔을 올릴 때 120~160도에서 통증이 심하고, 그 이상 팔을 더 올리면 수월하게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인 관절낭이 노화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주변에 들러붙어 굳는 질환이다. 관절이 굳으면서 어깨가 아플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팔을 강제로 올리려 해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골프 스윙 뒤 '뚝' 소리 어깨 힘줄 파열 의심
어깨에서 '삐걱삐걱' '뚝뚝' 소리가 날 때도 어깨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유순용 원장은 "단순 마찰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볼록하게 튀어나온 날개 뼈(견봉)와 어깨의 극상건(회전근개)이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소리가 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주 지속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골프나 야구 중 스윙 동작을 했을 때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쑤시고 아픈 경우에는 어깨 힘줄이 파열된 것일 수 있어 역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유순용 원장은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방치해, 제대로 원인도 모른 채 병을 악화시키다 힘줄 파열로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어깨 통증을 가볍게 여기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속되는 이상 신호가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5/20190325009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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