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 건강을 자부할 수 없다. 마른 비만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마른 비만은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체중이 정상인데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은 것을 뜻한다.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상 체중 여성의 약 30%는 마른 비만이다. 일반적으로 체질량 지수(BMI)로 비만을 측정하지만, 이것만으로 자신이 마른 비만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없다. BMI는 체중과 신장으로만 측정하기 때문에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BMI에 따르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운동선수가 비만 판정을 받기도, 체지방이 많은 일반인이 정상 판정을 받기도 한다.
◇마른 비만, 위험신호 없어
마른 비만인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몸이 건강하다고 느껴 방치해 병을 키우기 쉽다. 마른 비만이 지속되면 체내 체지방 축적으로 인해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마른 비만인 사람은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다”며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부족해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체지방률 측정 방법 다양
체지방률은 복부 지방 CT 촬영,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법(DEXA), 생체전기저항 분석법 등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숙 교수는 "CT와 DEXA 검사가 정확한 편"이라고 말했다. CT를 통해서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분포도 알 수 있지만 병원에서만 검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생체전기저항 분석법은 수분과 전해질 함량에 따른 전기전도성의 차이를 이용해 수분이 없는 조직 중에서 지방량을 측정한다. 측정값에 한계가 있지만 검사법이 간편해 보건소, 병원, 헬스장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체지방계측법이다.
BMI가 정상이면 성인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이면서 허리둘레 90cm 이상일 때, 성인 여성은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서 허리둘레 85cm 이상 때 마른 비만으로 판단한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
마른 비만의 주요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체지방을 늘린다. 빠른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가장 흔히 시도하는 게 식사량 줄이기인데,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면 몸이 이에 적응하면서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지방보다 근육 분해가 먼저 일어난다. 즉, 식사량만 줄이고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 다이어트 과정이 반복되면 체지방률이 상승해 마른 비만이 되는 것이다. 전숙 교수는 “따라서 특정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적절한 칼로리를 유지하는 건강한 식사를 지속하면서 활동량 늘리기를 시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3/20190103010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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