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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스크랩] 전립선질환 약만 써서는 해결 안 돼...생활습관 고쳐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1. 8.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전립선질환 명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

전립선은 남성의 성기능, 배뇨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30~40대에는 만성 전립선염, 50대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전립선염은 남성의 절반이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하며, 전립선비대증은 50대 50%, 60대 60%, 70대 70%가 앓고 있다. 전립선질환은 약만 먹는다고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생활습관 교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전립선질환 명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를 만나 전립선질환 치료와 생활관리법에 대해 들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이대목동병원 제공

Q.전립선질환 치료와 관리에 생활습관이 왜 중요한가?
전립선질환의 발생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전립선염은 세균성인 경우는 10%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오래 앉아있는 습관, 스트레스, 과로, 비만, 음주, 흡연 등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뚜렷한 치료제도 없다. 항생제를 3개월 정도 쓰지만, 잘 낫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증상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쓴다. 전립선비대증 역시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약을 먹어도 지속적으로 진행을 하며, 너무 커져서 소변 보는 길을 막으면 결국 전립선을 깎아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때도 수술만 해서 끝이 아니다. 떨어진 방광 기능을 높여주는 등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전립선’ 질환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의 특징을 살펴 개별 치료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 전립선질환은 심리적인 요인도 영향을 많이 미치므로 미술·명상 같은 심리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전립선질환자의 교육을 위해 건강캠프도 열 예정이다.

Q. 전립선비대증은 약으로 간단히 치료가 되지 않나?
전립선비대증은 약을 1~2개월 복용하면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약으로 소변길을 넓혀 배뇨를 원활히 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와 마찬가지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지속적인 약물요법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 체중조절을 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방광결석이나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었을 때에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수술의 목적은 전립선비대증으로 막혀 있는 ‘소변길’을 넓혀주는 것이다. 그러나 전립선 수술은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를 넓혀주는데 불과하므로, 수술 이후에도 방광, 요도나 골반의 기능 이상을 조절하는 약물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소변을 자주 보는 불편함이 크다. 수분의 섭취를 삼가야 할까?
물을 덜 마시면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이 적어져서 소변보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나, 몸의 수분 부족으로 인해 농축된 진한 소변 때문에 방광 자극이 더 심해진다. 그렇게 되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될뿐더러, 한 번에 보는 소변의 양이 적어서 소변을 내보내기가 더 힘들어진다. 또 소변에서 수분의 함량이 줄어들면 이차적인 요로감염의 위험도도 높아질 수가 있다. 소변보기 불편함이 있다 하더라도 조금씩 자주 넉넉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취침 전에 수분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밤에 잠에 깨서 소변을 보러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취침 전 목이 마르면 입만 적셔주는 정도로 소량 마시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Q. 소변을 억지로라도 참는 게 도움이 될까?
소변이 마려울 때 억지로 참게 되면 골반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전립선염이나 만성골반통으로 진행하거나 갑작스레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급성요폐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는 절대로 피해야할 행동이다.

Q. 전립선비대증을 오래 앓으면 전립선암으로 진행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발생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하고 생활습관에 있어 비슷한 위험요인을 갖긴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특별히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다만 50세 이후에는 누구나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가질 수 있고, 최근 전립선암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이라는 간단한 피검사로 가능하다.

Q. 전립선비대증환자는 성관계를 삼가야 하나?
배뇨장애가 심할수록 성기능도 비례해서 약해지긴 하지만 성관계를 삼간다고 소변보는 불편함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너무 금욕을 하는 경우 전립선에 부기가 생겨 배뇨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주기적인 적절한 성관계는 배뇨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과도한 성관계는 좋지 않다.

Q.만성전립선염은 왜 생기나
대부분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은 과음, 흡연, 과로,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사무직이나 운전기사, 회음부에 압박을 받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많이 타는 직업군에서도 위험도가 높다. 이럴 경우 전립선이 직접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고 골반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전립선염 발병률이 높아진다.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골반이 긴장하게 된다. 골반이 긴장하면 근육이 조여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세균에 감염되지 않더라도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비세균성 만성전립선염’ 혹은 ‘만성골반통증후군’이라고도 한다.

Q. 만성전립선염 증상은?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으로, ‘찌릿함’, ‘불쾌감’, ‘묵직함’, ‘이상감각’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회음부나 아랫배, 서혜부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음경이나 고환, 허리, 허벅지 등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소변보는 불편함도 동반되며, 성기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Q.만성전립선염 전염되나?
대부분의 만성전립선염은 세균성 감염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성병이나 요도염과는 달리 전염의 위험성은 없다. 오히려 성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전립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성욕이 줄고 성기능의 장애가 생기며, 사정할 때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이대목동병원 제공

Q.만성전립선염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만성 전립선염은 대부분 세균성이 아니지만 3개월간 항생제를 쓴다. 그리고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한다. 치료 목표는 질병의 완치가 아니라 골반기능 회복과 증상의 완화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를 피하고, 오래 앉아있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 1시간에 5분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뜻한 찜질이 도움이 된다. 골반의 긴장을 풀어주고 따뜻한 물을 이용한 온수좌욕도 좋다. 단, 너무 뜨거울 경우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Q. 전립선 건강에 좋은 음식 무엇이 있나?
붉은 색 과일의 색소성분인 라이코펜이 가장 좋다. 라이코펜은 전립선 조직에 흡수되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 딸기, 수박, 자몽에 많이 들어있다. 디만 껍질이 빨간색인 큰 토마토는 후숙을 시키기 때문에 작은 방울토마토가 라이코펜 함량이 더 많아 추천한다. 방울토마토를 하루 다섯개씩 먹으면 좋다. 비타민 E와 셀레늄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들은 전립선에서 지방의 산화를 억제하여 전립선암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양파, 마늘, 시금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마늘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은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 실제 동물성 지방 섭취와 전립선암의 발생 및 사망률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심봉석 교수는
연세대 의대롤 졸업하고 1990년부터 이화여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화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전립선비대증 대표 수술인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최고 권위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한 의사로 손꼽힌다. 약물요법이나 수술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 전반에 걸쳐 조언을 해주고 있으며, 다양한 식이요법·물리치료·생활요법 등을 시도하여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전립선질환에서 환자의 나이나 직업, 생활습관에 따라 맞춤형 처방을 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에 의학칼럼을 연재해 비뇨기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지식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6/201812260177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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