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반응이 뛰어난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보조요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많은 환자들이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후 보조요법을 해왔는데 향후 치료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다.
샌안토니오유방암컨퍼런스(SABCS)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메타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하바드대학 Laura Spring 교수(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암센터)는 "지난 수 년간 유방암 치료의 관심은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전신적 치료를 추가하는 것이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독성 위험이 증가했고, 과잉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혜택과 위험성을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면서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PubMed에서 검색된 3209개의 초록을 검토해 이중 분석 기준에 부합하는 52개 연구, 2만789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병리학적 완전반응이 있었던 유방암 환자는 그렇지 않았던 환자와 비교해 재발위험이 69% 낮았다. 특히 이러한 연관성은 삼중음성유방암 또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모두 나타났다(재발 위험 감소 각각 82%, 68%)
호르몬(HR) 양성 환자는 통계적 차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향성은 나타났다.
Laura Sprin 교수는 "과거 I-SPY2 연구와 FDA 주도 메타분석 연구를 보면 고위험 등급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병리학적 완전반응과 장기간 예후는 서로 강한 연관성 있음이 밝혀진 바 있으며, 저위험 등급 호르몬 양성 환자도 그보다 낮았지만 연관성이 있었다"면서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에는 잔존 암 부담(RCB) 인덱스와 같은 다른 써로게이트 머커가 더 적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병리학적 완전반응을 보인 유방암 환자들은 상대적 사망 위험도 78%나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3가지 주요 임상적 아형에서도 모드 유사했다. 또한 해당 환자들은 수술 후 보조요법 시행 유무에 따른 재발률도 차이가 없었다(66% vs 64%). 이는 통상적인 수술 후 보조요법은 필요없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Spring 교수는 "유방과 겨드랑이에서 완전한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은 미세 전이 부위에서의 완전반응과 연관성이 있다는 뜻이며, 이 경우 보조요법을 통한 추가 치료의 혜택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통계모델을 통해 나온 데이터는 앞으로 유방암 환자와 보조요법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적용되려면 임상과 메타연구의 재현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임상연구가 아닌 메타분석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임상 적용을 위한 국내 연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28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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