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이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태리 라퀼라대학 연구팀이 '고혈압'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들 중 잇몸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앓지 않는 사람들 보다 평균 혈압이 2-3 mmHg 더 높고 약물로 혈압이 조절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 3626명과 약을 먹지 않고 있는 고혈압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52% 가량이 치주질환을 앓는 가운데 연구결과 경미한 잇몸질환에서 중등도 그리고 중증 잇몸질환으로 잇몸질환이 더 심해질 시 평균 수축기 혈압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고혈압과 치주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치주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들 보다 혈압 약물을 먹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가능성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치주질환을 앓는 사람들에서 혈압 조절이 더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비록 치주질환이 혈압이 고혈압 진단 기준치인 130/80 mmHg 이상일 위험을 높이진 않지만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은 치주염이 있을 시 2.8-7.6 mmHg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잇몸질환이나 염증이 직접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기 위한 연구는 아니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가 확증될 경우 구강 건강이 심혈관질환의 중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치료 예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august@mdtoday.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27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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