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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재발 잘 되는 부인암 일찍 발견해 공격적으로 치료하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10. 11.

질병 집중해부_ 3대 부인암

자궁경부암, 1기 말만 돼도 자궁 적출해야… 국가 검진 세포진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가장 독한 난소암, 전단계·자각 증상 없어 수술로 최대한 도려내고 온열항암치료
분당차병원, 다양한 치료로 생존율 높여 온열치료 등 활발… 의료진 규모 최대

자궁·난소 등에 생기는 부인암은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지만, 2기만 돼도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다. 여성들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난소 등에 생기는 부인암은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지만, 2기만 돼도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잦다. 여성들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여성의 생식기에 생기는 암을 '부인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 등이 대표적이다. 부인암은 까다롭고 재발이 잦다. 조기 진단이 늘면서 암 전체 생존율은 올라갔지만, 이미 진행된 암은 치료 성적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지 않았다. 부인암은 과거 기혼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가임기 여성은 임신·출산 등 치료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치료가 더 복잡하다.

부인암 중에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은 2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검진(세포진 검사)을 해주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2007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암 발생 자체도 줄고 있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이찬 센터장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암 예방률은 70~80%"라며 "백신 접종이 국가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암은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전암(前癌)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 상피내암을 거친다. 이 때 발견하면 자궁경부만 절제하면 된다. 그러나 1기 말만 돼도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해야 되며, 2기 말만 돼도 재발률이 20~30%가 된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주원덕 교수는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을 위한 세포진 검사는 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입증된 유일한 검사"라며 "번거롭더라도 2년에 한 번은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중에서도 최근에는 악성도가 높은 선암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므로 검사는 더욱 중요하다.

①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에서는 수술 상처와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②열에 약한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후 온열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①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에서는 수술 상처와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②열에 약한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후 온열치료도 병행하고 있다./분당차병원 제공
난소암은 부인암 중에서 가장 독한 암이다. 난소암 환자의 3분의 2 이상은 3기 이상에서 발견이 된다. 전암 단계, 자각 증상 모두 없으며 초음파 검사로도 암을 잡아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예후가 좋지 않다. 재발률이 80%로 높다. 재발이 잦기 때문에 암 덩어리를 최대한 도려내는 수술이 중요하다. 항암 요법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분당차병원에서는 난소암에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치료법(HIPEC)을 적용하고 있다. 암 수술을 마친 뒤 배를 닫기 전에 43~45도로 열을 가한 항암제를 복강 내부에 넣어 1시간 정도 돌린 뒤 남은 암세포를 사멸하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 시행하는 곳이 몇 안 된다. 이찬 센터장은 "암 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열에 약해 선택적으로 파괴되며, 항암제 효과가 상승돼 기존 항암제보다 생존율이 20% 이상 높다"고 말했다. 난소암 고위험군(가족 중에 난소암,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은 1년에 한 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조기발견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

자궁내막암은 최근 늘고 있는 부인암이다. 비만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과다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몸에 쌓인 지방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높인다. 자궁내막암 역시 자궁내막증식증이라는 전암 단계가 있다. 자궁내막증식증 단계에서는 수술 없이 호르몬 치료를 한다. 프로게스틴 호르몬을 사용해 에스트로겐 과다 분비를 막아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자궁내막암이 되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하혈 등 증상이 뚜렷해 비교적 일찍 발견되다 보니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은 1년에 한 번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부인암은 첫 증상이 비정상적인 하혈로 나타난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하혈을 했다면 산부인과를 반드시 내원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09/201810090101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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