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는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병원에서 당뇨병을 실제 진단받은 비율은 60%, 치료받는 비율은 57% 에 이른다. 문제는 조절률이다. 스스로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음에도,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는 환자는 25%에 그친다. 환자 4명 중 3명은 혈당 관리에 실패하는 셈이다.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당뇨병이라는 질환 자체가 워낙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의 조절률이 각각 45.6%, 33.4%인 점을 보면 당뇨병의 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최근 당뇨병 교육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당뇨병은 환자 교육만 잘 이뤄져도 조절률이 크게 상승한다. 실제 영국에서 당뇨병 교육 효과와 관련한 논문 463편을 분석했는데, 교육을 받은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3개월간 혈당 조절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정상은 6.5% 이하)가 평균 0.76%p 낮게 나타났다.
국내 당뇨병 교육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몇 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우선 마련해야 할 것이 '교육 매뉴얼'이다. 단순히 의사가 환자에게 '운동하세요' '살 빼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꼼꼼한 교육이 필요하다.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운동치료사·사회복지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매우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시범사업을 전국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제반 여건도 갖춰져야 한다. 몇 개 지자체에 교육센터를 만드는 정도로는 교육이 불가능하다. 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들도 확충해야 한다. 당뇨병 치료·관리의 최일선에 있는 동네의원에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관련 수가체계가 만들어지고, 이와 관련한 급여화 논의도 진행해야 한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새롭게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 약 처방이 바뀐 사람 등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국내에 30만~ 50만명이 있다"며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선 정부와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3/20180513008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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